[오창익의 뉴스공감-박현도] 바이든-푸틴, 나란히 중동 찾은 이유는?

[오창익의 뉴스공감-박현도] 바이든-푸틴, 나란히 중동 찾은 이유는?

Home > NEWS > 국제
입력 : 2022-08-02 20:20 수정 : 2022-08-02 20:2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오창익의 뉴스공감>

○ 진행 : 오창익 앵커

○ 출연 : 박현도 교수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화요일 고정코너 평화공감입니다. 박현도 서강대 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고 그 때문에 에너지 자원이 제대로 배급되지 않고 물가가 오르고 있고 이런 게 객관적인 사실이죠.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산 원유를 제재하니까 가격이 올라가는 거죠


▷제재를 한 나라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어서 그래서 바이든이건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푸틴이건 다 중동을 향해서 날아가고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고 정리하면 맞습니까?

▶조금 안의 내용들은 다른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간 것은 사실 사우디라는 국가를 방문을 했지만 사우디만을 보고 간 건 아니에요. 사우디 주변에 있는 친미국가들이 있죠. 페르시아만 지역의 아랍 산유국들, GCC라고 얘기하는데 지도자들을 만나서 일종의 집단안보체제를 구상했던 겁니다.


▷원래 의도는 그거였습니까?

▶석유가 부각됐지만 실질적으로는 가장 큰 현안은 미국이 중동을 떠나지 않는다고 처음을 얘기했고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빼고 중국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아랍 국가들이 불안해했는데 그걸 불식시키기 위해서 쉽게 말하면 집단 안보 체제를 만들겠다는 거죠. 안보 체제를 왜 만드느냐. 이란을 가장 무서워하니까요, 주변 국가들이. 그 지역에서 위험한 세력이기 때문에 이란에 맞서서 힘을 모아서 자체 공동 방어를 할 수 있는 진을 구상하러 갔는데 거기에 이스라엘이 끼었거든요.


▷복잡해지네요. 이스라엘은 다른 아랍 국가가 볼 때는 속내는 모르겠지만 적대국, 적성국 같은 느낌이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가장 반발을 한 나라가 아랍에미리트고 다른 나라도 이란과 사이를 굳이 싸우면서 가야 되겠느냐. 유화 작전으로 가기 위해서 대공 방위망 체제 만들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그리고 흔히 얘기하는 석유, 증산 좀 해라, 사우디한테, 그 전에는 사우디가 미국말을 들었는데 이제는 안 듣거든요. 사우디도 예전처럼 미국의 말에 호락호락하지 않은, 2000년대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미국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미국이 명령해도 듣지 않아요. 자신들의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고 얘기하고.


▷아랍 국가들의 자신감이 커진 겁니까?

▶커졌고 그만큼 미국의 힘이 빠진 거죠.


▷걸프전을 벌이거나 이라크전쟁을 벌이는 미국은 아니다.

▶더 이상 그런 전쟁은 할 수 없고 미국도 중동에서 전쟁을 하면 헤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려고 하지 않고


▷이라크 또는 아프간에서의 교훈 때문에 그렇습니까?

▶이라크에서 지금도 고생하고 무엇보다도 미국이 에너지 자립이 되니까, 100%는 아니지만 작년에 미국이 중동에서 수입한 석유가 8%밖에 안 돼요.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8% 정도.

▶우리가 60%거든요. 미국이 8%밖에 안 됩니다. 갈수록 줄어들 거고요.


▷미국이 중동 지역에 대해서 갖는 관심은 여전히 이란입니까?

▶이란을 어떻게 해서든 핵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중동정책 중의 하나고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이 가니까 보란 듯이 푸틴도 움직였죠. 푸틴도 이란으로 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 간 거고 푸틴은 이란을 갔고.

▶러시아하고 이란은 좋은 사이가 될 수 없어요. 이란은 러시아한테 항상 당했어요. 역사적으로. 러시아하고 영국이 이란을 분단화 하려고 하고 사사건건 이란과 부딪쳐서 이란이 항상 피해를 많이 봤기 때문에 러시아를 좋아할 수 없는데. 지금 너무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때부터 이란을 몰아붙이니까 내 마음 갈 곳이 없어요.

그러면 러시아하고라도 친해져야 하는데 이란은 지금 궁여지책으로 러시아하고 붙어가는 거고 러시아가 이란에 간 것은 이란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고 또 하나 필요한 게 드론.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드론에 많이 당했어요. 러시아가. 러시아가 미국이 우선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서 우크라이나 지원한 드론만 700대. 상당히 많은 드론이 터키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러시아가 당했어요.

러시아도 나중에 벌충을 해서 싸우긴 했지만 절대적으로 드론이 부족한데 이란이 드론 기술이 싸고 좋습니다. 이란한테 300대 정도를 받으려고 그 전부터 작업을 했고 그런데 푸틴이 가기 전에 미국이 잡아냅니다. 이란한테 지금 러시아한테 드론 주려는 짓 하지 말아라. 이란은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하는데 위성사진으로는 잡혔어요.

드론도 필요하고 러시아로서는 제재적 국면에서 이란을 끌어들여서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화살을 피해보려는 것도 있어요. 나쁘게 얘기하면 러시아는 속셈이 있죠. 이란을 끌어들여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려는 거죠. 이걸 비판적으로 보는 쪽에서는 러시아가 이란을 가지고 장난친다고 얘기하는 쪽도 있습니다. 현재 이란 사이에 두고 러시아, 미국 그리고 중동에서 각축전이 벌어지는 거죠


▷그러면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네요

▶그런데 지금 아랍 국가들이 사실 아랍 국가는 이란을 굉장히 싫어하거든요.


▷이란은 아랍 국가는 아니죠.

▶글자는 아랍 알파벳을 쓰지만 말이 달라요. 그런데 이란을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게 이란이 인구가 8300에서 8500만이에요. 자체 방위가 되는 나라입니다. 아랍 국가들은 석유는 많이 나는데 자체 방위가 안 돼요.


▷사우디 인구가 얼마 정도입니까?

▶3500만인데 외국인 빼면 2500만.


▷사우디가 2500만, 이란은 8500만.

▶자국군으로 군대를 구성하고 사우디는 용병이 많습니다. 파키스탄에서 데려오죠.


▷질적 차이도 있고 양적 차이는 어마어마하네요.

▶공군력은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가 좋죠. 최신 비행기로 깔았으니까. 문제는 공중전이 아니라 지상전을 해야지 이기잖아요. 지상전을 할 수 없어요.


▷전쟁은 돈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아랍 국가들은 미국에서 얘기도 했지만 이란과 차가운 평화를 만들려고 지금까지 외교관계가 끊어져 있는데 외교 관계도 복원하면서 대사도 파견하는 외교정상화 단계에 있습니다. 전쟁보다는 나으니까요.


▷그러면 우리는 중동에 대한 관심이 사실은 그 지역이 평화로우면 좋겠다는 막연한 거 말고 석유자원에 대한 관심, 한국에게는 아랍지역, 이쪽이 시장으로서의 크기도 상당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하나요? 우리는 관망하는 건가요?

▶우리는 사실은 우리 중동 최대의 교역국은 사우디아라비아고 아랍에미리트, 이란과는 뭘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요. 제재가 풀리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대금도 안 주고 노력도 안 했고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하고 아랍에미리트와의 경제협력을 계속 늘릴 수밖에 없는데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을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기술 이전을 잘해주거든요. 우리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똑같은 물건이어도 독일제, 미국제 하면 나라 브랜드가 주는 가치가 우리보다 크잖아요. 그 나라 게 더 좋다는 걸 알 수 있지만 거기는 기술 이전을 안 해주는데 우리는 그 부분을 해주니까.


▷한국제도 브랜드 가치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올라온 거 아닙니까?

▶많이 올라왔지만 사람들이 늘 얘기하는 거에서 아직 많이 올라오지 않았어요. 현재 한국은 기술이전을 해주니까 좋아서 장점이긴 한데 우리가 얼마큼 기술이전을 해주느냐 그것도 사실 걱정해야 할 부분인데 기업들 중에서는 기술이전은 좋은데 상대편 국가에서 홀라당 벗겨먹으려고 한다는 말도 해요. 그렇게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 부분을 잘 조정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무역관계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우리 아킬레스건은 이란, 이란도 우리가 많이 물건을 팔고 교역할 수 있는 나라인데 현재 미국이 제재를 풀기 전에는 꼼짝도 못하고 있으니까요.


▷박 교수님 최근에 그쪽 지역에 다녀오셨죠.

▶최근에는 아랍, 이집트를 다녀왔는데 분위기들은 비슷합니다. 대놓고 하느냐, 안 하느냐 인데 중국과 이쪽 지역들이 관계가 많아요. 중국이 무역을 잘해주니까. 중국은 일단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고 중동에서 봤을 때. 우리하고 무역을 한다고, 경제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하니까 싫을 이유가 없죠. 그런데 중동 사람들이 그러죠. 미국은 왜 싫냐. 뭘 주면서 잔소리가 많다는 거예요. 인권, 민주주의 해라. 그런데 중국은 아무 소리 안 하니까.


▷이스라엘 문제는 중동에서 여전히 화약고 같은 문제입니까? 이제는 이스라엘 건국이 48년이니까 기정사실화 된 끝난 문제입니까?

▶사실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문제는 가슴 아픈 문제인데 이게 만약에 이스라엘과 손을 잡으면 위험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는데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 인구가 1000만인데 시민은 100만밖에 안 돼요. 900만은 외국인입니다. 그러니까 아랍에미리트 들어가면 그 사람들은 이민국에서 도장찍어주는 사람 외에는 못 볼 가능성이 커요. 다 외국인들이에요.

거기에서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손을 잡았다고 해서 큰 문제가 안 되는데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문제입니다. 국민들이 2500만인데 잘못하면 정권 넘어가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협력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밖으로 얘기하지 못해요.


▷사우디가 정권이 넘어가면 어떤 의미인가요?

▶반란이 일어날 수 있죠. 무슬림의 대의를 져버린 왕을 가만둘 수 없다고 국민들이 일어날 수 있잖아요. 그게 항상 걱정이 되고 미국이 걱정했던 게 그 부분이에요. 리비아가 69년에 카다피가 쿠데타로 잡았잖아요. 모든 왕정들이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서 미국이 항상 사우디를 두렵게 봤던 거고요.

사우디가 현재 이스라엘과 많은 협력을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이유는 정권의 안정이 흔들리기 때문에 현재 국왕이 팔레스타인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이스라엘과 국교를 정상화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거고 빈 살만 왕세자도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실제로 인권침해 비롯해서 고통 받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보는 다른 아랍 국가의 눈은 역시 국가 이기주의, 이런 차원에서 보고 있는 거네요.

▶그런 것도 있고 수많은 돈을 다 밀어줬는데 도대체 팔레스타인 지도층들이 뭘 했냐는 분노도 있어요. 많은 거를 도와줬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배신감도 있고 사실상, 무엇보다도 이란 문제가 커요. 안보문제에서. 이란 문제 때문에 팔레스타인 문제가 뒤로 밀려난 거죠.


▷이스라엘보다는 이란이 더 현실적으로 두려운 존재다.

▶그리고 이스라엘도 이란을 싫어하고 아랍도 싫어하니까 손잡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 때 아랍에미리트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를 했죠. 미국이 유도했고 그 국가들도 필요성을 느꼈고요.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들어서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한 발을 놓고 있다고 알 수 있는 거는 바레인이 이스라엘과 손을 잡았어요. 바레인의 외교정책은 사우디 외교정책과 같아요.


▷반걸음정도 걸친 건데 앞으로 이란과의 관계가 어떻게 풀리는지 또 미국, 러시아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사우디는 미국보다도 중국이나 러시아 카드가 있으니까 잘 이용하면서 국가 발전을 하고 석유 없는 세상으로 나가는 새로운 도약을 하려고 하는데 미국 하나에만 몰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보여주고 있죠.


▷우리하고 상관없는 나라 같지만 이를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 새겨야 할 것도 많고 실제로 긴밀한 연결이 되어 있는 나라인데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평화공감 박현도 교수와의 인터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오창익의 뉴스공감 (vigorousact@gmail.com) | 입력 : 2022-08-02 20:20 수정 : 2022-08-02 20:2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오창익의 뉴스공감>'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