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향은 무엇인가요?"…상본 특별기획전 '지향'

"당신의 지향은 무엇인가요?"…상본 특별기획전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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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8-01 17:00 수정 : 2022-08-02 09:16


[앵커] 서품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신앙인들이 마음을 전할 때 만드는 상본.

그래서 상본에는 개개인의 신앙적 지향이 담기곤 하죠.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상본을 통해 신앙인으로서의 지향을 다시 세울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별기획전 ‘지향’이 열리는 현장에 김형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인 첫 사제가 되어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선 땅에 입국한 성 김대건 신부.

중국을 떠나온 바닷길에서 거센 풍랑을 맞은 김 신부는 성모님 상본을 품고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에게 상본은 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제 서품이나 수도 서원을 기념하기도 하고, 평신도들이 친교를 나누기 위해 카드처럼 주고받기도 합니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상본에 담긴 지향을 되새기고 음미할 수 있는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습니다.

1900년에 만들어진 첫영성체 기념 상본부터 최근 서품 받은 사제들의 기념 상본 등 전시된 상본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고 김수환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주교단, 그리고 원로 사목자들의 서품상본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각자가 알고 있는 사제들의 서품상본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특별기획전의 관람 포인트입니다.

<원종현 신부 /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장>
"염수정 추기경님, 유경촌 주교님, 손희송 주교님, 그 다음에 이제 박신언 몬시뇰…"

박물관이 수집한 서품상본은 모두 600여 장.

사제들은 전시된 자신의 상본을 감상하며 서품 때의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지금도 우리 세상이 하느님께서 오셔서 다 완성시켜주시도록 우리 노력하지만, 내가 이룩하는 게 아니라 결국은 주님께서 다 완성시켜주시고 다 해주시도록 청하는 기도다…"

박물관은 지난 5월부터 사료적 가치가 있는 상본을 보전하고 전시하기 위해 순례자와 서울대교구 사제들을 대상으로 상본 기증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렇게 모인 상본들은 무려 3,500여 점이 넘습니다.

전시에서는 이 가운데 엄선된 1,500여 점의 상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상본을 감상한 뒤에는 직접 자신의 지향을 담은 상본을 만드는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한편 기획전은 지난달 22일 개막 미사와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날 개막 미사와 개막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모두 함께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기획전을 통해 하느님과 일치하고자 하는 신앙인들의 지향을 묵상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첫영성체 기념 상본이나 견진성사 기념 상본이나 여러 상본들 안에 담겨 있는 하느님을 찾는 마음, 하느님과의 깊은 인격적인 만남을 찾아나가고자 하는 그 지향들을 읽고 묵상하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긴 코로나19로 신앙의 동력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시기.

상본을 관람하며 신앙인으로서의 지향을 다시 세워보면 어떨까요.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2-08-01 17:00 수정 : 2022-08-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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