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탈원전에 "바보같은 짓"…가톨릭 성직자 반응은?

윤 대통령, 탈원전에 "바보같은 짓"…가톨릭 성직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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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3 01:00 수정 : 2022-06-23 18:53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을 방문해 APR1400 원자력발전소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할 것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김종화 신부는 윤석열 정부의 움직임이 "바보같은 짓"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러면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방향은 잡았습니다.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방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산업을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와 기준을 준수하되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효율적으로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정부의 이런 기조는 가톨릭교회의 시각과 전면 배치되는 것입니다.

주교회의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 87항을 보면, "핵발전은 가장 값비싸고 위험하며, 가장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120항을 보면, "핵발전이 가져다주는 풍요로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다수의 인류와 미래 세대는 그 풍요로움에서 배제돼 있다"고 강조합니다.

산업계 일부 사람들의 경제적 이익일 뿐이라는 지적입니다.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작은형제회 김종화 신부는 오히려 현 정부의 움직임이 "바보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종화 신부 / 작은형제회 JPIC 위원장>
"핵발전은 친환경, 대체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가 아니다 라는 것을 기후위기 비상단체에서도 다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윤석열 정부 자체가 바보같은 짓이죠 사실."

그러면서 당장의 경제 성장만을 외치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정부 정책을 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 신부는 가톨릭교회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안타까움을 표명했습니다.

<김종화 신부 / 작은형제회 JPIC 위원장>
"교황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indifference, 무관심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교회 신자분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단순히 개인적인 회심이라든지 내적인 변화, 이런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공동체적인 회개를 분명하게 교회에서는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 종교인들이 전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정말 관심을 가져야 된다는 것, 가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 저는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06-23 01:00 수정 : 2022-06-2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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