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하려면 신뢰 회복 우선돼야"

"남북 대화하려면 신뢰 회복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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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05:00 수정 : 2022-06-22 10:44

[앵커]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어제 대북 정책 추진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남북 대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선 일관성 있는 대북 정책 추진과 이를 통한 신뢰 회복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보도에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한 자리에 마주 앉았습니다.

권 장관이 지난달 16일 취임 후 7대 종단 지도자를 예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 방향 등에 관해 천주교측의 의견을 듣기 위해섭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통일부는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덕담을 건넸습니다.

권영세 장관은 경색된 남북관계를 대화국면으로 전환해 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대화조차 이뤄지고 있지 못한 현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이에 김희중 대주교는 정부가 대북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약속을 지킬 때 남북한 사이에 신뢰가 생기고,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국제 사회에서 신뢰심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가 한 번 발표한 정책들은 일관성 있게 이렇게 지켜줄 때 국제 사회에서 신뢰심을 얻게 되고 또 지지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권영세 장관은 기존 정부가 추진한 정책의 장점을 이어받고 부족한 점은 채워나가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권영세 스테파노 / 통일부 장관> (클립 0188 / 16초~ 25초)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이 과거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데 저는 그렇게 가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하고 우리 대주교님 생각하고 똑같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최근 로마를 방문했을 때 북측과 계속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단체의 책임자를 만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 가능성은 우리 정부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남북 대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잘 하면 그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어려운 때일수록 조건 없이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어려울 때 친구가 참된 친구라고, 어려운 상황일 때 남북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럼에도 종교단체의 인도주의적 지원마저 미국이 사실상 제재하는 건 온당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주민에게 생존권은 넓은 의미의 인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일단 먹고 살아야지 그래서 인도주의적인 그런 지원을 하면서 인권도 존중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안 더 좋지 않겠느냐"

이에 권영세 장관은 일각에서는 북한 인권에 대해 수단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보편적 가치 차원에서 실질적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스테파노 / 통일부 장관>
"인권이나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생색을 내거나 혹은 인권 문제를 도구화하거나 수단화하거나 북한을 흔드는 데 북한을 조금 더 악마화해서 그렇게 이용하는 것은 절대 부적절하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김희중 대주교는 특별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전쟁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위한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평화를 위한 투자는 아깝지 않다. 왜냐면 전쟁 해봐야 승리한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거든요. 사실 양쪽이 다 부서지는데"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서 평화 협정을 할 때 교황님이 오셔서 보증을 서 주시면 좋겠다, 교황님이 보증을 서 주시면 서방 세계도 믿지 않을까, 신뢰하지 않을까"

CPBC 윤재선입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2-06-22 05:00 수정 : 2022-06-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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