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교리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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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04:00 수정 : 2022-06-23 11:30

[앵커] 코로나19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신자 연령대가 있다면 청소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청소년 사목은 유아부터 청소년, 대학생을 거쳐 청년까지 아우르는데요.

청소년 사목의 활성화를 위해 사제들은 가정에선 ‘부모의 역할’이, 본당에선 ‘신자 재교육’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올 여름방학을 청소년들 신앙교육의 기회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는 지난 달 말 청소년주일부터 2주에 걸쳐 교구 주보 기고를 통해 청소년 사목 현실을 진단했습니다.

손 주교는 특히 “교회를 떠난 청소년들에게는 ‘하느님 체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교구민 모두가 관심을 쏟자”고 당부했습니다.

부산교구는 코로나19에 앞서 ‘청소년의 해’를 지내려 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혀 시행하지 못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손 주교는 코로나19로 청소년사목이 초토화되다시피 한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청소년들이 교회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손 주교는 청소년 사목의 이해와 연구 부족, 청소년 문화 이해 부족 및 주입식 교육, 사목자 인사 이동에 따른 사목 지속성의 어려움 등을 꼽았습니다.

가정 안에서의 신앙 전수 단절과 청년 프로그램 부족도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게 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2021년도 기준 청소년 연령대에 해당하는 신자는 31만 4660명으로, 지난 5년 동안 4만 5000여 명 감소했습니다.

20세에서 34세의 청년들도 112만 3천여 명으로 5년 사이 6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적 상의 숫자보다 초중고 주일학교 참여율입니다.

주일학교 등록률은 초등부가 41.5%, 중등부는 24.4%, 고등부는 15%에 그쳐 학년이 높아질수록 주일학교를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목자들은 갈수록 청소년 수가 줄어드는 원인에 대해 인구감소 등 인구학적 영향도 있지만, 가정의 복음화와 신자 재교육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녀가 탄생했을 때 유아세례를 받게 하고, 10살 무렵의 첫영성체, 그리고 청소년기 견진성사를 ‘가정복음화의 더 없는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종수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담당>
"(첫영성체 교리 때 아이들에게) 기도문 외우게 하잖아요? 고 나이 때 아이들이 뭘 외우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되거든요. 도움이 없이 혼자서 이거를 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요 아이들이요. 그럼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되거든요. 부모들이 자녀들의 신앙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관심을 쏟도록. 솔직히 그때 외웠던 기도문 그 시기 지나면 다 까먹거든요. 주님의 기도하고 사도신경 외에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외우게 시키는 이유는 부모님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박 신부는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권고 「현대의 교리교육」을 언급하면서 "부모는 가장 훌륭한 자녀의 교리교사"라며 "가장 좋은 교리교재는 부모의 신앙체험을 전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박 신부는 다가오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을 가족 신앙체험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박종수 신부 /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 담당>
"성당도 예쁜 성당 찾아가세요. 괜찮아요. 그리고 명동성당도 예쁘고 좋잖아요? 그런데 찾아가셔도 되고 그렇게 해서 아이들에게 예쁜 성당, 좋은 성당, 편안한 성당 그런 것을 경험시켜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성지순례를 가셔서도 성지 요즘 잘 돼 있잖아요. 그런 것을 경험시켜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06-22 04:00 수정 : 2022-06-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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