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화해, 종교계가 앞장서야"…민화위 심포지엄 개최

"민족의 화해, 종교계가 앞장서야"…민화위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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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03:00 수정 : 2022-06-22 10:55

[앵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고민하는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발제자들은 남북관계 악화를 우려하면서도 이를 반전할 종교인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모두가 평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속도로 남북 관계가 냉각되는 상황 속에서 종교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김주영 주교는 인사말에서 종잡기 어려울 정도로 바뀌고 있는 동북아 정세를 언급하며 “지금은 주님께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영 주교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우리 신앙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실천적인 활동도 해야 할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분단의 고착을, 평화의 정착으로 돌려놓기 위한 우리의 마음가짐이고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하는 북한과 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정영철 교수는 ‘북한의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정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선군 정치에서 벗어나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천명했다”며 북한의 정책 중심이 ‘군’에서 ‘인민’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정 교수는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과 코로나19 사태 등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어쩔 수 없이 ‘자력갱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영철 /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그만큼 (북한이) 2018년도부터 정세를 변화시키고 자신들이 계획했던 것들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이 제대로 안 된 것이죠. 어떻게 보면 ‘북한의 좌절’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 교수는 또 신냉전 구도 속에서 남북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평화를 향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교인들이 인도적 교류의 물꼬를 트는 등 더욱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영철 /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한반도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연대라는 것이 지금 시점에 절실히 필요한 것이 아닌가, 그게 곧 평화의 길인 것이고 인도적인 교류와 협력과 신뢰와 연대의 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종교인, 특히 천주교계의 분발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춘천교구 묵호본당 주임 정홍 신부는 “종교인 가운데 천주교 신자가 북한을 협력과 지원 대상으로 본다는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며 “이는 교회 내의 교육이 부족한 탓”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정 신부는 “본당 내에서 강론과 강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홍상영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상황을 반전할 종교계의 역할을 기대하며 종교계의 주도로 진행됐던 90년대 후반 옥수수 보내기 운동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홍 사무총장은 "김수환 추기경 등 종교계 인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이같은 남북 교류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종교계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06-22 03:00 수정 : 2022-06-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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