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19.3% 음주 경험..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들

고3 19.3% 음주 경험..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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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0 03:30 수정 : 2022-06-20 20:36

[앵커] 대입을 앞둔 고3 청소년 10명 중 2명이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 음주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음주율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스마트폰과 게임 등과 같은 미디어 중독도 늘고 있습니다.

중독에서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들의 문제, 앵커 리포트로 전합니다.

[기자] 한국중독연구재단이 17일 개최한 제2차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획 심포지엄에서는 청소년들의 각종 중독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됐습니다.

전국 청소년의 음주, 흡연 및 정신건강 실태를 발표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나세연 팀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3 학생의 약 19.3%가 음주를 경험했습니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이들 가운데 위험음주율의 비율이 남학생(42.5%)보다 여학생(49.8%)이 더 높게 나왔다는 점입니다.

질병관리청은 남성 기준으로 한 번의 술자리에 맥주 5캔, 여성은 3캔 정도를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을 ‘고위험음주군’으로 분류합니다.

첫 음주 경험 연령은 13.2세로 답보상태이지만, 고등학생이 중학생 보다 1.6배 음주 경험이 높았습니다.

이미 국내에선 청소년에게 술을 팔지 않고 있지만, 술을 구매하기 쉬운 환경 등은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또한 음주로 인한 페해로 인해 매우 높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흡연이나 비만보다 사회적 인식은 낮은 것도 문제라는 겁니다.

술에 관대한 우리 문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콜라보 광고, 드라마 속 음주장면 등은 음주를 조장하는 환경에 해당하기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세연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음주폐해예방팀장>
"우리나라 음주폐해 규제수준은 강화된 바는 있지만 여전히 주요 외국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아동 청소년 대상의 주류광고라든지 음주조장환경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이기 때문에 신규로 발생되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것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강화가 필요하겠습니다."

청소년 1667명을 대상으로 한 '고양시 청소년의 4대 중독 실태조사'를 발표한 조창선 팀장은 북미 선진국의 주류 판매 허가 제도를 예로 들고, 국내 도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창선 / 고양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팀장>
"미국에서는 술을 판매하는 것과 시간을 라이센스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주류판매 자격증을 소지하여야만 주류 관련 직업군에 종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점에 온 것이 아닌지…"

아울러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코로나19가 아동과 청소년의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알코올뿐 아니라 디지털미디어 사용의 증가, 도박, 흡연, 약물 등 여러 요인들에 청소년이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청소년 중독자들은 또 다른 복합 중독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소년 중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은성제 신부는 토론에서 "청소년은 교회 공동체 구성원이 함께 걸어가야 할 존재"라며 교회가 문을 열고 부모와의 협조, 상담, 봉사, 치유 등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식전행사에서 유경촌 주교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한국중독연구재단 이사장>
"코로나 상황이 바꿔버린 여러 사회문제들 앞에서 우리 가족과 사회의 미래세대인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이 각자의 건강과 행복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인가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각계 여러 전문가 선생님들의 고견을 함께 듣고 나누면서 새로운 대안을 짚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2-06-20 03:30 수정 : 2022-06-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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