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책임 언급한 교황…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나토 책임 언급한 교황…윤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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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6 02:00 수정 : 2022-06-16 18:23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책임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있다고 한 발언이 화제입니다.

일부 외신 보도를 보면, 교황의 발언을 나토의 동진이 전쟁을 촉진시켰다는 의미로 해석하는데요.

하지만 교황의 발언을 자세히 살펴보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수회가 발행하는 잡지 '치빌타 카톨리카' 입니다.

교황의 귀로 불리는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가 작성한 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치빌타 카톨리카'의 편집인들이 지난달 19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해당 기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러시아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책임도 있다는 교황의 발언이 담겨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받았습니다.

교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한 국가의 정상을 만났다면서 "그는 나토의 움직임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을 벌인 러시아가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나토의 과도한 동진이 러시아를 압박했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입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역사적 맥락과 이해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선과 악의 구별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교황은 "누군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느냐 묻는다면 단호히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또 "전쟁의 잔혹함만 보고 전쟁 뒤에서 펼쳐지는 전체 드라마를 보지 못할 위험이 있다"며 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잘못된 결정을 했고, 그 결과가 전쟁의 참혹함이라면 러시아와의 무조건적인 대치가 아니라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교황이 나토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3월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날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대응으로 일부 국가에서 GDP의 2%를 국방비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약속한 것을 봤을 때,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광기입니다."

교황이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나토의 책임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교황의 시선을 따라가면 알 수 있습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집을 잃은 난민들, 전투에서 희생된 젊은이들을 바라봅니다.

수많은 희생자를 양산하는 전쟁은 오로지 무기를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만 득이 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말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합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지원을 넘어 살상무기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종대 / 정의당 전 의원>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점이고 거기다 한국의 군사지원을 절박하게 폴란드 등이 요청하면서 이제는 우리 방위산업이 공급처처럼 인식되는 차원이니까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이 빈손으로 갑니까? 그러면 청구서 온 거를 비용 지출을 해야 하죠."

교황의 지적은 유럽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한국에도 유효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2-06-16 02:00 수정 : 2022-06-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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