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나서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난민 정착에 필요한 것은?

자립 나서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난민 정착에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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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6 03:00 수정 : 2022-01-26 16:24


[앵커] 지난해 탈레반의 위협을 피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특별기여자'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엄연히 박해를 피해 온 난민들입니다.

이들이 다음 달부터 시설을 퇴소해 자립 정착에 나섭니다.

난민들이 우리 이웃으로 정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김형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으로 한국의 군 수송기가 급파됐습니다.

한국 대사관 등 관련 기관에서 일하던 현지인들과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였습니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라클' 작전이었습니다.

작전은 말 그대로 '기적'적으로 성공해 390여 명의 아프간인들이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여수 해경교육원에서 정착교육을 받던 이들이 다음 달부터 자립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우리나라에 협조한 '특별기여자'라고 불리지만 엄연히 박해를 피해 한국에 들어온 난민들입니다.

이주 준비가 된 상태에서 입국하는 여타 이주민과 달리, 난민은 급하게 타국을 찾는 경우가 많아 정착이 쉽지 않습니다.

언어부터 일자리까지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석재 신부 / 의정부교구 동두천가톨릭센터 대표>
"난민 분들은 급하게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언어가 안 되고요. 언어가 안 되니까 직업을 구하기 어렵고, 신분이 안정돼 있지 않으니까요. 안정된 직업을 구하기 어려워서 일용직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경제적인 부분이 시급하고요."

정부는 어제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을 개정, 시행해 아프간 난민들의 초기 정착을 돕고 생활비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처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는 규정은 빠져 있어 난민으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적입니다.

<전수연 /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그분들이 한국에 들어오실 때 그 사정, 상황은 굉장히 긴박한 상황 속에서 들어오셨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가족들이랑 다 같이 나오지 못한 그런 분들도 계시는데 이제 그런 분들을 한국에 데려올 수 있는 길이 좀 막막해진 거죠."

가톨릭교회는 형제애와 착한 사마리아인의 시각으로 난민을 바라보고 포용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의정부교구 동두천가톨릭센터는 이러한 교회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두천가톨릭센터는 인근에 거주하는 난민과 이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 난민 자녀들의 교육과 돌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센터 대표 이석재 신부는 갑작스럽게 정착한 난민들의 어려움이 신분, 고용, 정서적 소외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혼란한 국제 정치 상황부터 종교 갈등, 기후 위기까지.

더 늘어날 난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정책적 보완과 함께 인식 변화도 필요해진 시점입니다.

<이석재 신부 / 의정부교구 동두천가톨릭센터 대표>
"조금씩 우리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그분들을 우리 공동체로 받아들이는 것처럼 난민 분들도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난민들을 접하는 시간이, 기회가 많아질수록 그런 (인식의) 오해들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CPBC 김형준입니다.
cpbc 김형준 기자 | 입력 : 2022-01-26 03:00 수정 : 2022-0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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