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들이 만드는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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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5 02:00 수정 : 2022-01-26 12:57


[앵커] 영화에나 나올법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

'성모울타리공동체'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출소자들인데요.

이들은 이제 하느님께 의지하고 빵을 만들며 자활에 힘쓰고 있습니다.

'성모울타리공동체'에 남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상
<하용수 남종삼요한 / 성모울타리공동체 원장, 이레우리밀 책임자>
"나하고 교도소 동기생"

<김 루카 / 이레우리밀 직원>
"원장님 때문에 빵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지금 같이 원장님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으면 사고뭉치들도 많고 그런데요. (원장님이) 일일이 참아가면서 모든 사람들을 이끌어 가려고…"


어느덧 설립 30년을 향해가는 '성모울타리공동체'.

하용수 원장은 출소자의 자활을 돕기 위해 성모울타리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이후 2005년 '이레우리밀' 제빵공장을 지어 출소자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출소자들이 기술을 갈고 닦아 정성으로 만드는 이레우리밀 빵은 이미 입소문이 났습니다.

무농약 우리밀과 친환경 유정란만 사용해 만든 '착하고 건강한 빵'인 덕분입니다.

하 원장이 제빵 사업에 뛰어든 건 자신의 아픈 과거 때문입니다.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난 하 원장은 어린 시절 크게 방황하며 소년원을 오갔습니다.

성인이 돼서도 조직폭력배 보스로 생활하고 마약에까지 손을 댔던 하 원장.

하 원장은 출소 후 아내의 권유로 세례를 받고 하느님을 만나면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하용수 남종삼 요한 / 성모울타리공동체 원장, 이레우리밀 운영자>
"세례 받고 나서 하느님 체험을 하고 나서 제 주변에 같이 있는 사람들을 좀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그런 마음에서 시작했던 것이…"

재기에 성공한 하 원장은 자신을 넘어 이웃들을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만든 성모울타리공동체와 이레우리밀은 또 하나의 가정이 됐습니다.

하 원장의 진심 덕분인지 공장에서 일하는 일반 직원들도 편견을 깨고 출소자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미라 / 이레우리밀 직원>
"일도 정말 열심히 하시고요. 잘 도와시고 그래서 제가 여기 이 친구와 같이 5년 동안 있었습니다."

하 원장은 성모울타리공동체는 단순한 자활의 공간이 아닌 '기도하는 신앙 공동체'라고 강조합니다.

하 원장은 특히 출소자들이 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하용수 남종삼 요한 / 성모울타리공동체 원장, 이레우리밀 운영자>
"피정을 하니까 사람들이 범죄도 줄어들죠. 모든 것이 시간이 일 년 더 지나니까 그 사람들이 변화가 되더라고요."

공동체 가족들은 하 원장과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용기를 얻고 자활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윤병민 이냐시오 / 이레우리밀 직원>
"(기도 덕분에) 마음도 많이 달라지고 성격도 많이 죽었습니다."

<하태수 가브리엘 / 성모울타리공동체>
'내가 내 다'라고 살았던 인생이었는데…, 하느님과 좀 많이 친해진 거 같아요. 때로는 감사의 기도를 드릴 줄도 알고…"

<정태돌 요셉 / 이레우리밀 직원>
"눈물도 많이 흘렸습니다. 참회의 눈물."

공동체에서 매주 피정을 지도하는 김경희 수녀도 변화하는 이들을 보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희 수녀 / 성모울타리공동체 영성강의 담당 >
"하느님을 늘 신뢰하고 살아간다면 하느님께서 분명히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주실 수 있다고 믿거든요. 그래서 단단한 신앙을 그 분들이 가질 수 있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용수 남종삼 요한 / 성모울타리공동체 원장, 이레우리밀 운영자>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 처음에 내가 지녔던 그 마음, 그렇게 살아간다면 …"


(영상) 하 씨의 노래부르는 모습.

CPBC 남창우입니다.
cpbc 남창우 기자 | 입력 : 2022-01-25 02:00 수정 : 2022-01-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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