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불평등 더욱 확산…99% 소득 감소·부유층 자산 2배 증가

코로나19로 불평등 더욱 확산…99% 소득 감소·부유층 자산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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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1-24 03:00 수정 : 2022-01-24 11:11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불평등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세계 인구 99%의 소득은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2배 이상 증가한 겁니다.

코로나19 백신의 불균형한 분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보건 위기가 경제적 불평등 악화로, 경제적 불평등 악화가 다시 보건 위기를 심화시키는 모양새입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보건 영역에서 불평등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자선재단 옥스팜은 '죽음을 부르는 불평등'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부유층의 재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옥스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세계 억만장자 2천 7백여 명의 자산이 약 5조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세계 인구의 99%는 소득이 감소했고, 1억 6천만여 명은 빈곤층으로 전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매일 최소 2만여 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니 스리스칸다라하 옥스팜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26시간마다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하고 있는 반면, 다른 곳에선 4초에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차이를 보인 원인으로 불균형한 코로나19 백신 배분을 지적했습니다.

옥스팜은 "백신 불균형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불평등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선 긴축 등으로 사회 지출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불평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옥스팜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급속도로 늘어난 재산에 대한 누진적 과세와 이를 재원으로 삼은 공공 의료 확충을 주장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불균형으로 인한 불평등 확산은 가톨릭교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문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회칙 「모든 형제들」을 반포하며 "이기주의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교황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형제애를 강조하며 백신 나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2021년 주님 부활 대축일>
"국제 사회 전체가 책임의 정신으로 백신 배포 지연을 극복하고 특히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나누는 데 전념할 것을 촉구합니다."

백신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교회의 노력은 각 지역 교회 차원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해 '백신 나눔 운동'을 통해 100억 원이 넘는 기금을 모금하는 등 백신 불균형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노력해왔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2-01-24 03:00 수정 : 2022-01-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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