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대화와 교육·노동의 길 함께 걸어가자"

교황 "대화와 교육·노동의 길 함께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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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2-31 05:00 수정 : 2021-12-31 12:27

[앵커] 교황은 해마다 새해 첫 날 '평화의 사도'로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2년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항구적인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세대 간 대화와 교육, 노동의 길을 모두 함께 걸어가자"고 호소했습니다.

윤재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제55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제목은 '세대 간 대화, 교육, 노동: 항구한 평화 건설을 위한 도구'입니다.

교황은 먼저 평화로부터 멀어져 있는 오늘의 현실을 언급했습니다.

귀청이 터질 듯한 전쟁과 분쟁의 굉음,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기아와 물 부족으로 빚어지는 비극의 참상, 나눔의 연대가 아닌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득세하는 경제 모델.

교황은 "오래전 예언자 시대에서처럼 지금 우리 시대에서도 정의와 평화를 탄원하는 가난한 이의 부르짖음과 지구의 부르짖음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구한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세 가지 길을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세대 간 대화'입니다.

교황은 갈등과 무관심이라는 척박하고 메마른 땅을 갈아엎고 평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게 하려면 세대 간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와 미래가 없는 듯 자신의 현재 이익만을 추구하고자 모든 자리를 독점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노인과 젊은이들 사이의 만남과 대화는 건전한 정치의 원동력이며 우리를 괴롭히는 오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격려했습니다.

두 번째는 세대 간 대화를 위한 방식을 알려주는 '교육'입니다.

교육과 훈련은 통합적 인간 발전을 촉진하는 으뜸 수단이며, 필수적인 사회 근간입니다.

그렇기에 교황은 국제적으로 군비를 축소해 교육과 사회 기반 시설 확충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특별히 젊은 세대의 교육과 훈련에 대한 투자가 노동 창출로 이어져 평화로 나아가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돌봄의 문화를 촉진하는 데에, 인간과 환경, 피조물이 함께 사는 통합 생태 교육에 투자하고 촉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항구한 세계 평화를 위해 품위 있는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고 노동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노동은 모든 공동체에서 정의와 연대를 이룩하는 토대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이 보장되지 않으면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은 침해되고, 경제를 망치며 공동선을 해치게 됩니다.

"노동 연령에 있는 모든 이가 노동을 통해 자기 가족의 삶과 사회 전체에 이바지할 기회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해결책을 찾아내야 한다"고 교황이 호소한 이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끝으로 정부 지도자들과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맡은 모든 이, 사목자들과 교회 공동체의 협력자들, 그리고 선의의 모든 사람이 세대 간 대화와 교육, 노동의 길을 함께 걸으며 평화의 장인이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12-31 05:00 수정 : 2021-12-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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