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러시아 이콘이 온다…이콘 전시회 오늘 개막

'국보급' 러시아 이콘이 온다…이콘 전시회 오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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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5 03:00 수정 : 2021-11-25 10:33


[앵커] 러시아의 국보급 이콘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개최하는 ‘러시아 이콘: 어둠을 밝히는 빛’ 전시회인데요.

전시회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촛불 위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그린 러시아 이콘이 보입니다.

갈색과 황토색이 섞인 배경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듯한 표정이 인상 깊습니다.

왼손에는 성채를, 오른손에는 칼을 들고 당당히 서 있는 니콜라오 성인의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에게는 산타클로스의 유래로 잘 알려진 성인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공격받던 도시를 구한 일화를 지닌 수호성인으로 더 유명합니다.

<사승환 신부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부관장>
“러시아 사람에게 니콜라이 성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니콜라이 성인에 대한 이미지 보다, 니콜라이 성인의 기적으로 인해서 우리가 살아나고 이겼다는 체험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니콜라이 성인을 아주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 '러시아 이콘 : 어둠을 밝히는 빛' 전시 포스터(사진=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멀게만 느껴지던 러시아 이콘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의 ‘러시아 이콘 : 어둠을 밝히는 빛’ 전시회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선 러시아 이콘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급 이콘 80점을 실물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 원종현 신부는 이번 전시회에 대해 “하나의 믿음 아래 종교적 화합과 일치를 추구해 나가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이콘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원종현 신부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장>
“무려 5세기간에 걸쳐서 이뤄졌던 러시아 이콘의 큰 역사와 전통, 함께 들여다보실 수 있겠습니다.”

▲ 손으로 만들지 않은 구세주(아케이로포이에토스), 15세기 말~16세기 초, 로스토프, 목재, 템페라, 러시아이콘박물관(사진=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이번 전시는 크게 역사와 성인, 성소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시대별로 이콘을 전시해 수백 년에 걸쳐 이뤄진 발전과 변화 과정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게 했습니다.

또 러시아에서 존경받는 성인들의 모습과 동방교회 성당 특유의 성화벽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최혜정 헬레나 /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학예실장>
“그동안 러시아의 이콘이 국내에 알려지지는 않았었는데 이번 이콘 (전시회를) 통해가지고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다양한 시대의 이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합니다.”

전시회는 내년 2월 27일까지 이어집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1-11-25 03:00 수정 : 2021-11-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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