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구엔 K-pop도 없다"…기후위기 막기 위해 뭉친 케이팝 팬들

"죽은 지구엔 K-pop도 없다"…기후위기 막기 위해 뭉친 케이팝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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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04:00 수정 : 2021-11-25 09:55


[앵커] 지난 COP26에서 각국 정상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탈석탄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원도 삼척에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 발전소 건립으로 인근 맹방해변 또한 망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맹방해변을 지키고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전 세계 K-pop 팬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의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에 실린 광고입니다.

석탄 발전소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고, 해변은 버터가 녹듯 녹아내립니다.

각국의 케이팝 팬들이 모여 만든 환경 단체 ‘Kpop4Planet'이‘석탄을 넘어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세이브 버터 비치’ 서명 운동 광고입니다.

맹방해변이 석탄발전소 건설로 망가지고 있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케이팝 팬이 힘을 모은 겁니다.

광고 이미지는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이 노래 ‘버터’의 커버 사진을 삼척 맹방해변에서 촬영한 것에서 착안했습니다.

광고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케이팝 팬들에게도 전해져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Kpop4Planet 활동가>
"실제로 많은 팬분들이 너무 좋은 아이디어다 이런 거 있는 줄 몰랐는데 꼭 참여하겠다. 주위에도 알리겠다고 말씀해주시는 등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특히 태국 팬들 사이에서 공유가 굉장히 많이 됐었습니다."

기후위기 극복에는 개개인의 변화 역시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이다연 활동가는 ‘분철’이라고 불리는 구성품 나누기·음원 내려받기로 전력 사용 줄이기 등 환경을 지키기 위한 케이팝 팬들 각자의 실천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Kpop4Planet 활동가>
"팬들끼리 앨범을 구매할 때 각자 원하는 구성품이 다를 수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저는 포토 카드랑 포스터만 갖고 싶고 친구는 다른 사진만 갖고 싶다고 했을 때 SNS상에서 앨범 구성품을 같이 나눠 가질 친구들을 구해서 나눠 가져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 엔터 산업 구조가 다량의 쓰레기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산업 구조 전반의 변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Kpop4Planet 활동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K-pop산업에서 생산자인 엔터사들이 변화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팬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앨범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제 엔터사들이 친환경 굿즈를 만들고 친환경 앨범을 만들고 탄소중립콘서트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은 지구에서는 음악 역시 존재할 수 없다는 일념으로 뭉친 케이팝 팬들.

이다연 활동가는 젊은 세대의 관심과 실천이 기후위기를 극복할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다연 크리스티나 / Kpop4Planet 활동가>
“일단 MZ세대들은 기후위기에 의한 피해를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직접적으로 입을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MZ세대들이 기후행동에 관심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K-pop은 MZ세대들이 많이 즐기는 문화인만큼 K-pop팬이면서도 기후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저희 'Kpop4Planet'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시고 같이 기후 운동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1-11-24 04:00 수정 : 2021-11-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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