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정돌봄, 아동학대 우려 커져

코로나19 가정돌봄, 아동학대 우려 커져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1-11-23 05:00 수정 : 2021-11-23 13:06


[앵커] 코로나19로 아동과 부모가 가정 내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는데요.

이로 인해 갈등과 다툼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발생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됩니다.

김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연구팀은 최근 '아동과 부모의 경험을 통해 본 코로나19 이후 아동 일상 변화에 대한 질적 연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아동 10명과 부모 7명 등 모두 17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익중 교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아이들의 목소리로,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던 것들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이 원하는 정책 대안을 만드는, 그래서 아이들의 참여권을 보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 결과 '이전과는 다른 세상’, '변화된 생활시간’, '혼란스럽고 힘든 공부’, '관계의 어려움’ 등 아동과 부모가 동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4개의 주제가 도출됐습니다.

먼저 `이전과는 다른 세상` 주제에서 아동들은 마스크를 오래 쓰는 것이 힘들고 의사소통도 어려워 학교 가는 것이 재미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비해 부모들은 끝없이 돌아오는 식사 차림과 뒷정리에 부담을 느끼면서 자신을 위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욕구의 절실함이 드러났습니다.

`변화된 생활시간` 주제에서 아동들은 늘어난 자유 시간과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욕구가 잘 충족되지 않으면 답답함과 외로움을 경험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의 미디어 과의존에 대한 지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결국 아이들의 불만을 야기해 갈등의 원인이 됐습니다.

`혼란스럽고 힘든 공부`에서도 부모와 아이들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먼저 아동들은 생소한 온라인 학습에 적응하기도 어려운데 과제까지 늘어나고 지속되는 학원 공부와 이에 대한 부모의 재촉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아동의 학습을 직접 지도해야 하는 상황과 등교 이후 실시되는 수행평가 등에 부담감과 한계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아동과 부모가 가정 내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갈등과 다툼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아동학대의 대부분이 부모의 스트레스와 훈육, 학업을 이유로 행해지기 쉽고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져 발견이 어렵다는 점도 간관해선 안 됩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하면 아동-부모 간 다툼과 갈등 증가는 아동학대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아동이 겪는 어려움은 계속 변할 수 있습니다.

돌봄 정책의 당사자인 아동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려는 우리 사회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익중 교수는 코로나19가 가장 취약한 아이들, 그리고 아동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들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익중 교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를 여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닫는 게 아니라, 가장 먼저 열고 가장 늦게 닫는 그런 학교의 모습을 보여주시는 게 아이들이 가장 격차를 줄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cpbc 김영규 기자(hyena402@cpbc.co.kr) | 입력 : 2021-11-23 05:00 수정 : 2021-11-23 13:06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