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위 33일,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시복된다…기적심사 승인

재위 33일, 요한 바오로 1세 교황 시복된다…기적심사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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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4 01:00
[앵커] 미소의 교황으로 불리며 겸손의 미덕을 실천한 가경자 요한 바오로 1세 전임 교황의 기적심사가 마무리돼 곧 복자품에 오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기적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2003년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된 지 약 18년 만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경자 요한 바오로 1세 전임 교황은 겸손을 몸소 실천한 목자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친근한 미소와 따뜻한 말을 기억합니다.

유능한 교리 교사였으며, 사회적 공감 능력이 돋보였던 교황이었습니다.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컸습니다.

<손희송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우리 시대의 일곱 교황」 저자>
"요한 바오로 1세는 미소의 교황, 하느님의 미소라는 별칭을 갖고 계신 그런 분인데, 하느님의 웃음, 미소를 오로라처럼 보여주고 홀연히 가신 분이 아닌가 해서 오로라 교황님."

하지만 즉위 기간은 매우 짧았습니다.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교황 선출 33일 만인 1978년 9월 28일 심장마비로 선종했습니다.

이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3년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을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했고 본격적인 시복 절차가 추진됐습니다.

하느님의 종 선포 18년 만인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경자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기적을 공식 승인했습니다.

교황청 시성성에 따르면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의 기적은 2011년 행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심각한 급성 뇌병증을 앓는 열한 살 소녀가 있었습니다.

2011년 3월 소녀는 심한 투통으로 인해 열과 구토, 언어 장애까지 발생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소녀는 난치성 급성 간질성 뇌병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2011년 7월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단 하루 만에 패혈성 쇼크가 급격하게 개선됐고, 호흡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소녀는 2011년 9월 퇴원했습니다.

알고보니 병원을 관할하는 사제가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에게 전구를 청하자고 제안했고, 소녀의 가족을 비롯해 중환자실의 의료진이 함께 기도를 바친 것이었습니다.

기적심사가 승인됨에 따라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은 곧 복자품에 오를 전망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1-10-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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