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DMZ…11월 15일까지 전시회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DMZ…11월 15일까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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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8 05:00 수정 : 2021-09-28 17:50


[앵커] 남북 갈등의 상징이었던 비무장지대에서 예술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개관 전시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전시에는 경계 없는 DMZ, 그 아름다운 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남북간 화해와 대화를 상징하는 5곳에서 전시회가 열려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 있는 남북출입국사무소.

출입국 사무소 간판 앞에 ‘우린 그간 리듬이 통 맞지 않았어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에겐 다소 모호하게 들리는 이 문구는 북한 출신 백남룡 작가가 쓴 소설 ‘벗’에서 인용한 구절입니다.

관객들은 건물에 설치된 문구를 보며 그동안 엇갈려온 남북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됩니다.

또 다른 작품인 임흥순 작가의 ‘고야(古夜)’입니다.

‘옛날 밤’이라는 뜻의 고야는 남북 접경 지역인 파주시 장단면에 거주하는 주민들 이야기를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주민들의 증언을 비롯해 분단이 가져온 대립과 긴장,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 등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구성돼 있습니다.

<현장음>
“우리 바깥양반은 하는 얘기가 매일 나를 붙들지만 않으면 내가 걸어서 가도 3시간이면 집에 가는데, 어떤 때는 뭐 하루만 가면 가는데, 그 생각만 하고 사는 거예요.”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가 주최한 'DMZ 평화통일문화공간' 개관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입니다.

전시는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 ‘유니(Uni)마루’를 비롯해 도라산역과 파주 철거 감시 초소, 강원도 고성군의 제진역, 국립통일교육원 등 5곳에서 동시에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통일과 평화, 생태와 보존, 연결과 연대, 교류 확장의 의미를 담은 작품 34점이 출품됐습니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정연심 교수는 “예술을 통해 아픈 기억을 추모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연심 / 홍익대 교수, 9월 15일 'DMZ platform Artist Talk'>
“우리는 분단과 전쟁의 상징이었던 한국의 DMZ에 평화지대·생태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추모하고 예술이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공동체를 기획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갈등의 공간이었던 비무장지대가 평화·통일·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금단의 공간이었던 DMZ는 예술과 문화, 생태가 함께하는 평화통일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서 우리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또 남과 북의 여러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며 서로 영감을 얻고 새로운 예술을 탄생시키는 창조의 플랫폼으로도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다만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누리집을 통한 비대면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정부는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부 전시장에 한해 소규모 방문 관람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1-09-28 05:00 수정 : 2021-09-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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