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읽을 책 세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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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5 03:00 수정 : 2021-09-16 17:14

[앵커] 이번 주말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닷새, 이틀 휴가를 더 쓰면 최장 9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데요.

긴 연휴 때 마음의 양식을 쌓는 것 어떨까요?

이힘 기자가 추석연휴에 읽을만한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기자] 사람들은 대개 빽빽한 글보다는 이미지에 눈길이 갑니다.

글은 읽어봐야 내용을 알 수 있지만, 이미지는 반대입니다.

찰나의 순간에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은 때로 보는 이를 기도와 묵상으로 이끌기도 합니다.

봉쇄수도원인 수정의 성모 트라피스트 여자수도원 장요세파 수녀의 신간 「그림이 기도가 될 때」는 제목처럼 기도가 되는 명화 49점을 담고 있습니다.

세상과 격리된 수도원에서 일하고 기도하며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삶을 살아가는 수도자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하는 그림 묵상 이야기입니다.

장요세파 수녀가 첫 번째로 소개한 그림은 '돌아온 탕자'.

17세기의 천재 화가 렘브란트가 그린 너무나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돌아온 작은 아들을 끌어안은 아버지의 손과 얼굴에 강렬한 빛이 떨어지는 이 그림에 장요세파 수녀는 '죄를 허락하는 사랑'이란 제목을 달았습니다.

장요세파 수녀는 그림을 통해 '죄가 죄로 드러날 때 비로소 보이는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작품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그림을 보고 장요세파 수녀는 '싱그런 만남'을 생각했습니다.

참된 만남은 만남 자체가 이미 치유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겁니다.

처녀로 잉태한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한 이 그림은 서로에게 신선한 생명수와 같은 존재가 돼 준 일화를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다섯 아이의 엄마이자 심리학 전공자인 스테파니 엥글먼의 첫 소설 「묵주알을 찾아서」입니다.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작가가 자신이 받은 은총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쓴 소설입니다.

16살 소녀 케이트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의 추모식에서 할머니의 묵주알을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소설은 친구 첼시가 할머니와 같은 묵주알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할머니의 묵주알이 생명을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케이트와 가족은 할머니의 기도와 신앙, 하느님의 사랑이 고통을 이기고 희망의 길을 여는 열쇠임을 깨닫게 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 「생명 가격표」입니다.

인간의 생명을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선 나이와 직업, 성별 등에 따라 사람의 몸값이 매겨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통계 전문가이자 보건경제학자인 하워드 스티브 프리드먼 박사의 「생명 가격표」는 사회가 인간의 목숨값을 어떻게 매기는지 고발합니다.

사람 목숨 값은 형사처벌이나 민사소송 배상금 결정뿐 아니라 의료서비스, 교육에 대한 투자 등 인간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노인보단 청년이, 낯선 이보단 가족이, 가난한 이보다는 부자의 생명이 더 가치있다고 여기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경종을 울립니다.

그 계산법을 이해하면 스스로 생명의 가치를 지키고 시스템에 대항할 힘을 얻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저자가 책을 쓴 목적입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09-15 03:00 수정 : 2021-09-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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