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추기경이 김대건 신부 탄일 축하 때 강조한 세 가지

염 추기경이 김대건 신부 탄일 축하 때 강조한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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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18 05:00 수정 : 2021-08-18 10:33

[앵커] "나는 천주님을 위해 죽습니다. 영원한 생명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죽은 후 행복을 찾으려면 천주님을 믿으십시오."

비장하고도 가슴 뭉클한 이 메시지는 김대건 신부가 처형 직전 남긴 말입니다.

처형 중에도 의연한 모습을 잃지 않은 김대건 신부는 신앙인의 모범이자 시대의 선각자였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염수정 추기경은 '김대건 탄일 축하 메시지'에서 김대건 신부가 세대를 뛰어넘어 오늘의 우리에게 보여주는 뛰어난 성덕을 세 가지로 짚었습니다.

첫 번째는 김대건 신부가 불확실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된다는 점입니다.

조선이란 좁은 세계를 벗어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마카오에서 학문과 문화를 익힌 김 신부는 하느님께서 주신 자신의 잠재능력을 마음껏 펼쳤습니다.

특히 통역 경험과 지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 전도를 제작하는 등 용기 있게 자기 한계를 뛰어 넘어 세계를 향해 걸음을 내딛은 김대건 신부.

김대건 신부는 삶의 용기를 잃고 길을 찾지 못하는 오늘날 젋은이들에게 희망의 존재가 돼주고 있습니다.

염 추기경은 두 번째로, 김대건 신부는 '시대의 선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봉건적인 조선이 근대화와 현대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데 정신적 토대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특히 사회의 약자들 편에 서서 인간의 평등과 존엄성 등을 널리 계몽했던 점은 선각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조선사회에서 신분의 평등을 외치며 반상의 질서를 흔드는 것은 국가 반역행위와 같았던 시절.

하지만 김대건 신부는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용기 있게 천주님의 사랑으로 창조된 모든 피조물이 평등하다는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세 번째로, 김대건 신부는 효성 지극한 자녀였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신부님은 계명 가운데서 특히 부모님에 대한 효성을 마음 깊이 간직하였습니다. 신부님은 순교하기 전에 십자가상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자식을 잃고 홀로 남겨질 모친을 향한 애틋함으로 당신 모친을 보호해주도록 주교님과 벗들에게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이가 하느님의 사랑에 감사하게 될 것이며, 자신이 받은 사랑으로 아프고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염 추기경은 마지막으로 김대건 신부가 남긴 순교자의 영적 유산을 기리며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믿음의 공동체를 이뤄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08-18 05:00 수정 : 2021-08-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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