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대주교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유흥식 대주교 "부족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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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05:00 수정 : 2021-07-21 11:54


[앵커]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감사미사가 어제 봉헌됐습니다.

유 대주교는 축하해준 모든 이들에 감사를 전하며 모두의 기도를 청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교구 솔뫼성지 기억과 희망 성당.

한국 교회 주교단 공동집전으로 유흥식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 감사미사가 봉헌됐습니다.

이날 미사에는 유 대주교의 장관 임명을 축하하기 위해 전·현직 주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축사에 나선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주교는 "유 대주교 혼자 힘으로는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기 힘들다”며 “우리 모두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봉 주교 / 前 안동교구장>
“(예수님을 닮는 데) 모자란 1점을 채우기가 아무리 봐도 어려울 것 같아요. 그것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겠습니까. 우리가 99% 예수님 모습이 되게끔 기도하겠습니다.”

유흥식 대주교는 답사에서 처음 성직자성 장관 임명 소식을 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어떻게든 거부하고 싶을 만큼 두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올해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임을 생각하며 순교자의 자세로 순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유흥식 대주교가 20일 축하식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


<유흥식 대주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특별히 이런 일이 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에 일어난 것일까라는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순교자들의 후손으로 취할 자세는 교황님께 기쁜 마음으로 ‘예’라는 대답을 드려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유 대주교는 또 “부족한 사제임에도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눈물을 보이고는 모두의 기도를 청했습니다.

<유흥식 대주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모두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려 깊지 못한 처세, 우유부단함, 급한 성격과 독선적인 모습 등 생각할수록 제 자신의 얼굴이 붉어지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용서를 청합니다.”

▲ 한국 교회 주교단이 20일 유흥식 대주교 교황청 장관 임명 감사미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대주교와 함께 한국 교회를 이끌어온 현직 주교들은 한마음으로 사상 첫 한국인 성직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을 축하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축사에서 “조선대목구 설정 190년을 맞는 해에 큰 경사를 맞았다”며 “이는 한국 교회에 중요한 역할을 하라는 주님의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오늘 오면서 조선교구 190주년 되는 금년에 보편교회의 목자이신 교황님을 보좌하는 성직자성 장관으로 가시게 되신 것을 한국 교회의 정말 중요한 역할을 바라시는 주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장관직을 수행하며 성 김대건 신부님과 우리 순교자들의 특별한 전구를 굳게 믿고 두려움 없이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수원교구장>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친교와 화합의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실 것입니다. 앞으로 성직자성 장관 직무를 수행하시면서 늘 존경하는 성 김대건 신부님과 우리 순교자들의 특별한 전구를 굳게 믿고 두려움 없이 전진하시게 될 것입니다.”

유 대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한국 교회는 물론 우리나라 전체의 기쁨이었습니다.

대전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유 대주교의 장관 임명을 축하하며 미사와 영성체 12만 회, 묵주기도 235만 단 등의 영적 예물을 봉헌했습니다.

또 대한불교 천태종 종의회 의장 무원 스님을 비롯한 종교계 대표들과 정치인들도 미사에 함께하며 유 대주교의 임명을 축하했습니다.

한편, 이날 미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상태에서 봉헌했습니다.

참석하지 못하는 신자들을 위해 미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됐습니다.

다음 달부터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직 수행을 시작하는 유 대주교는 이달 말 출국할 예정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1-07-21 05:00 수정 : 2021-07-2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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