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재강 평화부지사 "DMZ 평화예술제, 생명과 평화, 공존의 무대"

[인터뷰] 이재강 평화부지사 "DMZ 평화예술제, 생명과 평화, 공존의 무대"

Home > NEWS > 사회
입력 : 2021-05-19 17:00
▲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DMZ 평화예술제’ 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청>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DMZ 평화예술제’ 주제는 ‘다시, 평화’

남북관계와 한반도, 일상의 평화 기원

DMZ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적 의미 조명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출범 예정

9월과 10월, ‘DMZ RUN’ 등 스포츠 행사 계획


[인터뷰 전문]

부처님 오신 날, 종교룰 초월해 평화와 생명, 공존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가 내일(20일)부터 경기도 파주와 고양 등 DMZ 일원에서 열립니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로 3년 째를 맞습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결해 이번 행사 내용과 의미, 그리고 DMZ를 평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강 부지사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021 Let’s DMZ 평화예술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올해 `Let’s DMZ 평화예술제`의 주제는 ‘다시, 평화’입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 다시 평화가 깃들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우리의 일상이 다시 평화로워지기를 기원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습니다. 비무장지대 DMZ를 품고 있는 경기도는 한반도의 평화를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지역입니다. 2018년 한반도를 찾아왔던 평화의 봄, 당시 온 국민이 받았던 감동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경기도민은 물론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되새겨보자는 취지로 올해 평화예술제를 준비했습니다.


▷DMZ가 지닌 평화적 의미와 생태적 가치를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까?

▶먼저 DMZ의 평화적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면, 지난 2018년 남북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을 통해 DMZ를 적대와 갈등이 없는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으로 바꾸겠다는 남북 양측의 의지가 바로 DMZ의 평화적 의미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DMZ의 생태적 가치에 말씀드리면, DMZ는 무려 70년간 사람이 들어갈 수 없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그야말로 ‘자연의 보고’라는 점은 청취자 여러분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 같은 DMZ의 생태적 가치는 아이러니하게도 분단이라는 비극이 수십 년간 지속되면서 만들어진 슬프면서도 감사한 산물입니다. 저희 경기도는, DMZ 평화예술제를 통해 이런 DMZ의 생태적 가치와 평화적 의미를 하나로 연계하고자 합니다. DMZ를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공간,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내일 전시체험 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라서 더욱더 신경을 쓰셔야 할 텐데. 어디에서 어떤 행사들이 열리는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이번 평화예술제는 크게 4개의 행사로 구성됩니다. 내일 20일 목요일에는 ‘전시, 체험행사’, 21일 금요일 ‘학술포럼’, 22일 토요일 ‘콘서트’가 순차적으로 펼쳐지고, 하반기에는 ‘스포츠 행사’와 ‘시,군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이 개최됩니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행사는 전시체험행사 `DMZ 아트프로젝트`입니다. 내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를 하나의 거대한 야외무대로 삼아, 백남준, 강익중 등 세계적인 작가의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됩니다. 또한, 안은미 선생님의 북한춤 공연,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하여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습니다.

다음으로 `DMZ 포럼`이 21일부터 이틀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됩니다. 전 세계 석학과 평화운동가들이 한데 모여 한반도 평화와 DMZ의 가치 및 활용방안에 논의할 것입니다. 온라인 생중계로 누구나 참관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날인 22일 토요일 저녁 7시에는 `DMZ 콘서트`가 펼쳐집니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구성된 ‘DMZ 피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손열음, NCT DREAM과 엘리스, 이하이, 비와이와 김연자, 윤도현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에 ‘다시,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현장에 온 것 같은 생생함과 열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모레 금요일과 주말 토요일에 열리는 `DMZ 포럼`에 특히 눈길이 갑니다. DMZ를 평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국제적 여론을 형성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번 포럼이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네, DMZ 포럼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바로 한반도 평화에 관한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총 20개 세션에서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해외 석학과 평화운동가 등이 함께 지혜와 혜안을 모을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몇 개만 말씀드려보면, 한국전쟁 종전선언 결의안을 주도하는 등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는 로 칸나 美 하원의원을 기조연사로 모셨습니다. 美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긴밀한 사이시지요.

첫 번째 특별 세션에서는 한반도 주변 4강인 미?중?일?러에서 오신 대표들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길’을 주제로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는 문정인 전 특보와 이종석 전 장관이 참여합니다. 또한, 올해 DMZ 포럼에 즈음한 5월 24일은 ‘군축을 위한 세계여성평화의 날’이기도 합니다. 이를 기념해 한반도의 여성 평화 운동가들과 세계 여성 평화 운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특별 세션을 준비했는데요. 여성들이 평화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지 살펴보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실천전략을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세션의 유일한 남성 참가자로서 사회를 보면서 이분들의 의견을 열심히 경청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DMZ에는 아직 지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려면 이 지뢰를 모두 제거해야 할 텐데요. 이 문제를 놓고 노벨평화상 수상단체인 MAG 등 전 세계 지뢰제거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이밖에도 생태와 환경, 군비축소, 국제개발협력 등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와 토론의 장을 준비했습니다. 올해 포럼은 온라인 생중계로 전 세계 어디에서든 누구나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화가 중단된 남북관계에 다시 평화가 깃들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도 나름의 역할과 비전을 가다듬고 교류 협력을 모색해야 할 텐데요. 어떤 준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남북관계가 다시 회복되고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북, 북미가 상호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이겠지만, 이는 정부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경기도는 DMZ와 접한 접경지 지자체로서 특히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서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등 정부를 돕고 평화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지자체 중 유일하게 ‘평화부지사’라는 직을 두고 도정의 중요 가치 중 하나로 ‘평화’를 꼽고 있는 이유입니다. 불필요한 남북 갈등을 부추기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기 위해 도 차원에서 노력했던 것이나 지난해 말 제가 임진각에 현장집무실을 차리고 삼보일배를 하며 개성공단 재개 선언을 주장한 것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또한, 경기도는 우리나라 최대 지자체로서 경기도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들에서도 평화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DMZ 포럼에서 ‘남북평화협력 지방정부협의회’를 출범시킵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재개될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비해 북한 내 유리온실 설치를 위한 UN대북제재 면제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자체로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일입니다. 이밖에도, 강 하구 포구 및 뱃길 복원, 남북도보다리 건설 등 남북공동수역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기도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준비를 빠트릴 뻔 했습니다. 바로 `DMZ 평화예술제`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 행사는 경기도민과 전 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처럼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을 때에 경기도와 같은 지자체가 나서서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계속 유지, 확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월에도 평화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여러 행사를 계획하고 계시죠. 어떤 행사들인가요?

▶9월 전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스포츠 행사’와 ‘경기도 시?군 곳곳을 찾아가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8월과 9월에는 이번 포럼, 콘서트, 전시·체험 행사에서 모아진 평화 에너지를 경기도 내 시·군을 직접 찾아가 공연과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DMZ를 홍보하고 도민들과 함께 평화 염원의 마음을 모으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 이름이 `찾아가는 Let’s DMZ`입니다. 날이 좀 선선해지는 9월과 10월에는 스포츠 행사 `DMZ RUN`이 이어집니다. 9월에는 경기도와 강원도 DMZ 인근에서 ‘155마일 걷기’와 ‘자전거대회’, 10월에는 임진각 일대에서 ‘평화통일마라톤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아직은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염원이 그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도민들과 전 세계 시민들께서 한반도 평화를 향한 공감의 장에 함께 하실 수 있도록 건강하고 안전한 행사로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5-19 17:00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