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를 말한다] 심채윤 활동가 "그린수소 등 신기술 상용화가 탄소중립 앞당겨"

[기후정의를 말한다] 심채윤 활동가 "그린수소 등 신기술 상용화가 탄소중립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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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4-07 15:46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심채윤 활동가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보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심채윤 활동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네, 안녕하세요.

▷ 정부가 최근에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은 건가요?

▶ 말씀해주신 것처럼 우리 정부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었죠. 최근 국제사회에서도 잇따라 일어나는 기상 이변이 증가하면서,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국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습니다. 이미 청취자 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테지만, 혹시나 새로운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말씀드린다면, ‘탄소중립’이란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만큼을 다시 흡수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수렴한다는 개념입니다.


▷ 네, 이제는 탄소중립이라는 단어가 익숙합니다. 우리나라는 석탄발전 비중이 높고, 산업 구조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서 탄소 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요?

▶ 사실 이번에 발표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도 궁금해 하시는 부분과 궤를 같이합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석탄발전과 제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데요. 현재의 정책과 목표, 그리고 속도로는 2050년까지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담대하고 야심찬 정책이 필요한데요. 이번에 발표된 전략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마련되었습니다. 기재부, 과기정통부, 산업부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부처가 함께 참여하였고, 산·학·연 전문가 88명 또한 함께 참여하여 마련된 전략이라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큽니다.


▷ 그렇군요. 구체적으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요?

▶ 주된 내용은 탄소중립에 핵심적 기여가 가능한 10대 핵심기술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태양광 및 풍력, 수소, 바이오에너지, 철강시멘트, 석유화학, 산업공정 고도화, 수송 효율, 건물 효율, 디지털화, 그리고 ‘CCUS’라고 불리는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대 핵심기술 확보전략은 현장에 신속히 적용할 ‘현장 특화형 저탄소화 R&D’와 ‘중장기 기초원천 R&D’, 이렇게 투트랙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태양광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초고효율화’ 전략을 내세웠는데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등 현재 실험 중인 기술개발을 통해서 실험실 효율 27%인 태양전지 효율을 2030년까지 35%로 2040년까지는 4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언급해주신 10대 핵심기술에 수소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수소는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핵심적인 에너지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이번 추진 전략에 의하면 수소경제 확립을 위해 단가저감, 안정적 공급기술 확보로 현재 kg당 7,000원 수준인 수소충전소 공급가를 2030년까지 4,000원, 2040년까지는 3,000원으로 낮춘다는 목표인데요. ‘수소 사회’라는 단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수소는 미래 사회를 주도할 핵심 동력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아지면서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수소 에너지하면 수소차 정도가 떠오릅니다만, 수소 에너지가 미래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까요?

▶ 수소 에너지는 저탄소 경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에너지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그린수소가 있습니다. 그린수소란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수소 에너지를 말합니다. 그린수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는 수소 중심의 ESS, 즉 에너지 저장 장치가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배터리 중심의 ESS보다 손실률이 낮고, 대용량의 전기를 장기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발전용 연료전지나 수소가스터빈을 활용하면 수소로 산업용, 가정용 전기도 생산할 수 있는데요. 그러한 이유로 그린수소는 산업, 건물 분야의 에너지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수소는 특히 수송 분야에서 자주 언급이 되는데요. 2017년 기준 수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900만 톤에 달합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버스, 트럭, 열차에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의 경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고, 더 나아가 선박, 항공기에도 적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 항공 분야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분야라고 알고 있는데 수소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 네, 맞습니다. 조금 덧붙이자면 2019년 정부가 발표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차를 2022년까지 8만 대, 2040년까지 620만 대를 공급할 계획에 있고, 가정용 연료전지는 2040년까지 2GW 이상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뒤에서 말씀드릴 철강 분야에도 수소가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10대 핵심 기술에 철강 분야가 포함되었나 보네요. 그 분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네,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은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분리되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있습니다. 철강 산업의 경우, 2040년까지 수소환원 철강기술을 개발해서 생산하는 철강을 100% 수소에서 얻도록 할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존 원료를 대체하는 기술개발과 이를 통해 생산한 원료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주요하게 다루고 있고,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공정가스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공정 고도화를 통한 배출저감기술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언급하신 부분 중에서 수소환원 철강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건가요?

▶수소환원 철강기술은 말 그대로 철강을 수소에서 생산하는 기술인데요. 철강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해야 합니다. 현재는 이 과정에서 석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부산물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공정은 철강을 같은 과정에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여 철강을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이 경우 이산화탄소 발생에 제로에 가깝고, 철과 물이 남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기술을 통해 탄소발생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는데요, 이번 전략을 통해 기술개발이 상용화 단계까지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그렇게 되면 제철소의 경우 수소환원 철강기술을 통해 탄소발생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겠습니다. 탄소중립에 걸맞은 좋은 기술인 것 같은데요.

▶ 네, 해당 기술은 이론상으로는 완벽하지만, 아직까지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개발의 책임을 모두 기업에 전가하지 않고, 기업이 나서 핵심적인 기술을 함께 개발하려고 하는 이번 전략이 더욱 현실성 있게 느껴집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기술개발이 상용화 단계까지 이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지금까지는 현장특화형 저탄소화 연구 개발에 관해 살펴봤다면, 중장기 기초·원천 연구 개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중장기 기초·원천 R&D는 파급 효과가 큰 도전적 원천기술을 지속 개발해 전 분야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먼저, 탄소중립 기초 R&D투자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더불어, 수소경제, CCUS (탄소포집·활용·저장), 탈플라스틱 등 유망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 R&D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ICT 정보통신기술을 발전소, 건물, 공장, 도시 등 에너지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 접목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기술이 탄소중립 달성에 중요한 사항이라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새로운 기술의 경우 상용화가 어렵고 상용화가 된다고 해도 초반에는 수요가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떤가요?

▶ 네, 굉장히 좋은 부분을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기술이 개발된 초기에는 수요가 부족하고, 각종 규제에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이번 추진전략에는 신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한다고 합니다.


▷규제 샌드박스라는 게 뭘 의미하는 건가요?

▶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동안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말합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신기술 상용화를 어떻게 촉진하겠다는 건가요?

▶네, 탄소중립 기술 혁신제품의 경우에는 공기업과 구매연계 R&D를 확대하고, 탄소중립 분야 창업기업에게는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녹색 벤처투자, 녹색보증 등 기업의 성장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해서 탄소중립 기업의 전 주기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궁극적으로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그렇군요. 아무래도 저탄소 기술은 경제성이 낮다는 인식이 지배적인데요. 그럼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 참여는 저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굉장히 정확한 부분을 짚어주셨는데요. 사실 민간이 저탄소 기술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낮은 경제성입니다. 이번 전략에서 이 부분에 관련된 내용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낮은 경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업이 초기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기술 상용화 촉진 인센티브 로드맵을 마련하고, 시장 진입 이후에도 현장보급과 탄소감축까지 연계되는데 필요한 표준·인증체계, 기술·규제기준을 수립 개선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탄소중립 R&D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부R&D 사업 참여기업의 매칭투자, 기술료 부담 완화 등 민간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분을 마련한다고 합니다.


▷ 네, 지금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정부가 발표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에 대해서 살펴봤는데요. 이번 전략이 기업과 정부, 그리고 탄소중립 달성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4-0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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