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종 133위 시복,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하느님의 종 133위 시복,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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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26 05:00 수정 : 2021-03-26 19:06

[앵커] 성덕이나 순교의 평판이 높아 시복시성의 안건이 시작된 가톨릭 신자를 ‘하느님의 종’이라고 부릅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는 어제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에 대한 예비심사 법정 회기를 마무리했습니다.

133위의 하느님의 종이 복자가 되기까지 이제 교황청 시성성의 판단만 남은 상태입니다.

어떤 의미인지 이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 유흥식 주교가 도장을 찍어 문서를 봉인합니다.

유 주교가 봉인한 문서들은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시복안건에 올려진 자료와 문서들로, 곧 로마 교황청 시성성에 보내지게 됩니다.

하느님의 종 133위 시복 청원을 위한 예비심사는 지난 2009년부터 추진돼왔습니다.

시복을 위한 예비심사 법정만 지난 2017년 2월부터 이날까지 만 4년이 넘는 기간동안 34회에 걸쳐 열렸습니다.

이날 종료 회기에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시복 안건 재판관 유흥식 주교,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 재판관 대리 박동균 신부, 검찰관 최인각 신부,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 등이 참석했습니다.

하느님의 종 133위는 조선 시대인 1785년에서 1879년 사이 '신앙에 대한 증오' 때문에 죽임을 당한 순교자들입니다.

기존 103위 순교성인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된 124위 복자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교 사실이 새롭게 연구되고 현양되온 이들입니다.

특히 한국 천주교회 초기 평신도 지도자인 광암 이벽 요한 세례자를 비롯해 김범우 토마스,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권철신 암브로시오, 이승훈 베드로 등입니다.

「백서」로 유명한 황사영 알렉시오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동안 신앙고백에 대한 기록이 미진했거나 배교 논란 등 여러 이유로 추진 대상에서 누락됐던 순교자들, 가정 박해 순교자 등도 133위에 해당됩니다.

이번 하느님의 종 133위는 한국 교회가 시복을 추진 중인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에 대한 최종적인 시복추진' 제2차 대상자들입니다.

제1차 대상자들은 지난 2014년 복자품을 받은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이었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순시기인 지금 우리는 하느님만을 바라며 살았던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훈 주교 / 주교회의 의장>
"하느님의 종들이 목숨을 바쳐 지키고자 했던 그 오롯한 사랑, 하느님을 향한 일편단심의 믿음이 코로나19로 온 인류가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 신앙인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박해와 고통 속에서 하느님만을 바라며,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았던 순교자들의 믿음을 본받고 실천할 수 있는 은총을 이 사순시기에 청해야겠습니다."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하느님의 종 133위 시복 청원은 한국교회의 뿌리를 찾는 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유흥식 주교 /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장>
"드디어 한국에서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시성성에 청하게 됐기 때문에 한국 천주교회로 봐서는 정말 큰 기쁨입니다. 또 이분들이 복음을 가져왔고 초창기 교회를 세웠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장한 선조들이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 그 뿌리를 찾는 계기가 되겠다고 봅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1-03-26 05:00 수정 : 2021-03-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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