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 기념하는 국내 첫 장기이식병원 개원

‘김수환 추기경’ 기념하는 국내 첫 장기이식병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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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5 04:00 수정 : 2021-03-05 14:04

[앵커] 故 김수환 추기경은 12년 전 선종하면서 각막을 기증했죠.

추기경의 각막기증으로 2명이 세상의 빛을 선물 받았는데요.

은평성모병원이 숭고한 생명나눔을 잇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장기이식병원을 열었습니다.

장기이식 역량을 끌어올리고, 장기기증도 확산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은평성모병원으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은평성모병원이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장기이식의 모든 역량을 한데 모아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열었습니다.

은평성모병원이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한 건, 척박한 장기기증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장기기증 희망자는 답보 상태.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하루에 5.2명이 숨을 거두는 실정입니다.

<황정기 라파엘 /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장>
장기이식은 인간존엄과 생명보호라는 영성적 측면에서도 중요하고, 생명연장을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는 의학적 측면에서도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각막이식센터와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의 센터를 갖추고, 분야별로 최고의 의료진을 배치했습니다.

또 장기이식 수혜자와 장기기증자를 함께 돌보는 케어 프로그램과 영성적 돌봄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병원 이름에 김수환 추기경이 들어간 건, 김수환 추기경의 생명나눔을 기억하고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인 손희송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곳곳에 성수를 뿌리고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의 고귀한 뜻이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했습니다.

<손희송 주교 /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는 물론이고, 김 추기경님의 뜻을 이어받아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환자들에게는 새 생명과 삶의 기쁨을 주고, 기증자들에게는 사랑 실천의 보람과 기쁨을 주는 병원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국민 가운데 장기기증을 등록한 사람은 3%.

미국 61%, 영국 38% 등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편입니다.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그래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등과 협력해 장기와 조직기증 상담과 신청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장기이식은 의학적 난이도가 높기도 하지만, 견고한 팀워크와 최신 인프라가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1966년 국내 최초 각막이식, 1969년 국내 최초 신장이식에 연달아 성공하며 우리나라 장기이식 발전을 이끌어왔습니다.

특히 은평성모병원은 2019년 4월 개원 후 106건의 이식을 성공시키며, 장기이식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은평성모병원에 문을 연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생명의 씨앗을 꽃 피우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권순용 베드로 / 은평성모병원장>
작은 겨자씨의 기적으로부터 부디부디 무럭무럭 성장하여 우리나라의 장기이식 수준을 드높이며, 생명존중의 으뜸기관으로서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더 나아가 가톨릭 영성의 궁극적 가치인 생명나눔의 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은평성모병원 교직원 모두는 열과 성의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1-03-05 04:00 수정 : 2021-03-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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