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성일 신부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에 가슴 뭉클해져"

[인터뷰] 양성일 신부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에 가슴 뭉클해져"

인천교구, 소상공인과 실직자 돕기 공동선 캠페인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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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4 17:00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양성일 신부 /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부국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천교구, 소상공인과 실직자 위한 공동선 캠페인

본당, 시민단체 연대...희망과 위로의 메시지 전해

`찾아와 줘서 고맙다`는 말씀에 가슴 뭉클해져

사순 시기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후원금 모금 전개

누가 이웃이 되어주는가? 물음에 교회가 `그렇게 해야`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 많으신데요.

천주교 인천교구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지역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돕기 위한 공동선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인천교구 노동사목부 부국장인 양성일 신부 연결해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양성일 시메온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인천교구가 벌이고 있는 공동선 캠페인,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된 건가요?

▶시작한 거는 작년 11월쯤에 시작이 된 거고요. 그동안 코로나 위기 속에서 코로나와 교회라는 주제로 크고 작은 토론회라든지 심포지엄이 있었는데 실무자들과 교회의 역할이 뭘까라는 고민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결론을 지은 것이 공동선 캠페인을 해야겠다는 결과를 낸 거죠.


▷이웃에게 다가가고 위축된 지역사회를 응원하기 위해서 그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신 건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 많으시죠. 실제로 어떤 어려움들을 가장 많이 호소하십니까?

▶제일 큰 어려움은 예상하셨듯이 수입이 확연히 줄었다는 것이고요. 뉴스 속에서 그렇게만 접하고 실제로 찾아뵈었을때는 훨씬 더 심각하더라고요. 직접 뵙고 현장에서의 받았던 느낌은 정말 큰일 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일을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아니지만 식당과 달리 실내에서 먹는 것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신 분들도 계셨고 미용실 같은 경우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대상이기 때문에 손님을 맞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고 전반적으로는 수입이 일반 때부터 10분의1 이하로 줄었다는 것이 가장 크게 어렵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 전하신 `참 큰일 났다.`는 그 말에 어려움이 다 함축이 되어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공동선 캠페인을 펼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을 하고 계십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어떤 역할을 우리가 해야 할까라는 부분에 중심을 두고 있고요. 힘든 이웃이 누구일까 이것을 먼저 살펴보고 그들에게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를 생각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는데 사실 저희가 큰 예산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중요한 거는 그분들을 만남으로 인해서 ‘여러분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저희가 함께하겠습니다.’라고 하는 희망의 위로의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응원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실천하고 있습니다.


▷물론 방역용품도 전달하고 응원현수막도 보내셔서 힘을 내라고 격려하고 응원해 주시고 계신데, 물질적인 지원도 하십니까?

▶최대한 하려고 하고 있는데 대상이 워낙 광범위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긴 있습니다.


▷그래도 작지만 소중한 응원을 받고 커피 쿠폰이나 쌀 등을 전달받은 소상공인들 그래도 고마워하시지요. 주로 어떤 반응들을 보이세요?

▶반응 중에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경계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한데 받아도 되냐고 미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건 들으면서도 뭉클했었는데요.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희가 팔아드리려고 간 손님도 아닌데도 이렇게 찾아와서 말씀해 주시는 게 너무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오죽 발길이 뜸하고 사람 만나는 게 어려웠으면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싶네요. 시작은 인천교구노동자센터에서 출발을 했습니다만 점차 연대하는 본당들, 지역 단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던데 지금은 얼마나 많은 단체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까?

▶저희가 응원현수막 일도 하고 있는데요. 각 본당에서 홍보를 해서 갖고 있습니다. 각 본당에서 함께하자고 연락이 오고 있고요. 지역 안에서는 평화복지연대라고 하는 시민단체와도 같이 연대해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에게 응원의 손길을 보내는 동시에 주민들에게는 골목상권을 지켜 달라고 호소를 하고 계시는데요. 골목상권의 중요성, 어떻게 강조를 하고 계십니까?

▶굳이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골목상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중요한 건 사람이거든요. 골목상권에 사람이 없다고 하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사람이 없는 곳은 죽은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사는 마을의 골목상권을 지켜줘야 내 삶의 자리가 보존될 수 있다. 발전할 수 있다. 활발해질 수 있다고 하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나는 골목이 돼야 골목상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소상공인 응원 외에도 실직자 응원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고 하던데 당장 실직자 찾아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어떤 분들이 캠페인 대상이 되는 겁니까?

▶실직자 응원 캠페인의 원래 목적은 영종도 인천공항 관련 노동자들이었습니다. 인천공항 쪽에 거의 80% 이상이 거의 멈춘 상태로 되어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실직자들, 비정규직자들이 우선적으로 실직이 되었기 때문에.


▷인천공항 카트 노동자 분들도 비정규직으로 계시죠.

▶그래서 일단은 처음에 카트 노동자 분들을 먼저 만나서 그분들에게 쌀을 전달해 주는 방식으로 했고 다음 주에 그쪽 지역 노동자 분들과 간담회를 열어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GM도 있잖아요. 그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분들에게 응원을 하고 계십니까?


▶GM도 방문을 해서 비정규직 노동자 분들에게도 쌀 등을 전달해드렸습니다. 1차적으로는 카트 노동자들하고 GM비정규직 노동자 그분들에게 접근을 했고요. 앞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실직자 응원 캠페인, 사순 시기를 맞아서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후원금 모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던데요.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후원금 모금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일단은 인천교구 각 본당에 포스터가 전달되어서 그것을 보시고 각 본당이나 신자 분들의 도움을 조금 받고 있고요. 온라인에서도 홍보가 이루어지는데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어요. 다 어려우신데 도와달라고 하는 것 같아서.


▷착한 사마리아인 실천 후원금 모금은 언제까지 하게 되는 겁니까?

▶일단은 사순절 시기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이 되면 결과물을 내는 방식으로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교구 내 코로나19대응 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잖아요. 지난 성탄 때도 이 성탄절 산타 되기 프로젝트, 산타 선물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가톨릭교회가 방법은 다르더라도 공동선 캠페인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이유,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시 한 번 강조를 하지만 시작점은 교회의 역할이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역할을 한 가지로만 정의할 수는 없는데 많은 역할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교회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부자 청년과 라자로의 이야기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죠. 교회 문 밖에 있는 가난한 라자로를 찾아 나서라고 하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고 또 사마리아인에 비유해서도 누가 그의 이웃이 되어 주었는가라고 하는 질문을 던지고 너도 가서 그렇게 하라는 예수님의 말씀. 그 말씀이 바탕이 돼서 하는 거겠죠.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다시 새기게 됩니다. 양성일 인천교구노동사목부 부국장 신부님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공동선 캠페인 등에 관해서 말씀 들었습니다. 신부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3-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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