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선교 이현규 신부 “해외선교, 지역 공동체 존중이 먼저”

칠레 선교 이현규 신부 “해외선교, 지역 공동체 존중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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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4 02:00 수정 : 2021-03-04 15:56



[앵커] 코로나19로 공동체 미사나 대면 신앙생활이 불가능해지면서 사제들의 사목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다수 발생한 해외 선교지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의 고민은 더욱 깊은 데요.

칠레 이키케교구에서 사목하는 이현규 신부를 김정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칠레 상황은 특히 급박했습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봉쇄조치인 ‘꽈렌떼나(Cuarentena)’가 발효되는 등 모든 일상이 멈춰버렸습니다.

칠레 이키케교구에서 5년째 사목하는 서울대교구 이현규 신부는 더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본당 구역 안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과 가난한 가정에 한 달에 한 번 생필품과 음식 상자를 전달했습니다.

신앙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신자들을 위해 온라인 미사를 봉헌하며 마음을 나눴습니다.

그럼에도 미사 참여율이 줄고, 신자들이 신앙의 끈을 놓는 모습을 보면서 낙심할 때도 많았습니다.

<이현규 신부 / 칠레 이키케교구 사그라도 코라손본당>
“(힘들 때는) 신자들이 미사에 잘 나오지 않을 때 인 것 같아요. 신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지도 않고, 좀 더 깊은 신앙으로 가고 싶은 의지나 방향성이 보이지 않을 때 조금 안타깝다고 볼 수 있죠.”

이 신부는 그 해결의 실마리를 칠레 공동체 내부에서 찾고 있습니다.

칠레 교구가 지속해온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그들을 존중하며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현규 신부 / 칠레 이키케교구 사그라도 코라손본당>
“제 선교의 모토는 사목이거든요. 사업이 아니라. 본당 신부가 제 본당에 갔을 때 본당마다 예산 사정은 다 다르잖아요. 칠레 교구 내에서 계속 지속해왔던 프로그램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선교사로서 이 지역 교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방안이 아닐까”

이 신부는 교회가 공동체로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현규 신부 / 칠레 이키케교구 사그라도 코라손본당>
“사목이라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좀 더 길게 보고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리고 저 혼자 대단한 것을 이룩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제 공동체로서 교구 공동체로서 전 교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 이 신부는 한국 교회 신자들에게 해외선교에 대한 인식 변화를 기대했습니다.

<이현규 신부 / 칠레 이키케교구 사그라도 코라손본당>
“한국 교회의 신자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해외 본당이라고 해서 한국과 우리보다 조금 가난하다고 한국과 너무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어쨌거나 같은 교회 공동체고 같은 본당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는 거니까 우리와 비슷한 다른 형제로 바라봐 주시는 것이...”

CPBC 김정아입니다.




cpbc cpbcnews 기자 | 입력 : 2021-03-04 02:00 수정 : 2021-03-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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