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를 말한다] 김사라 "금융권도 `기후 대응` 책임 투자에 적극 나서야"

[기후정의를 말한다] 김사라 "금융권도 `기후 대응` 책임 투자에 적극 나서야"

Home > NEWS > 사회
입력 : 2021-03-03 16:03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사라 플래너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매주 수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김사라 플래너와 함께 ‘기후변화와 금융’에 관해 생각해봅니다.

▷김사라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기후변화와 금융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까하는데요. 최근 들어서 금융과 관련한 변화 움직임이 있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네, 최근들어 어떤 움직임들이 있었나요?

▶네, 미국이 최근 며칠 전에 기후변화 관련 공시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미국이 이전 정권에서 굉장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는데 바이든 취임 이후에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공시규정이 11년 만에 바뀌게 되는거죠. 그런데 그 이유가 기후변화 때문인 것이네요?

▶네, 맞습니다. 상장사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고 관련 공시 요구사항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를 미국 금융당국이 평가하겠다는 겁니다.

▷과거 어느때보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투자자뿐만아니라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나요?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미국도 그렇지만, 국제적인 흐름이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권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업이 비재무적 관점에서 기후변화를 포함해서 환경 사회, 이런 위험 관리를 하게끔 또 공개를 하겠끔 정부나 기관이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보여지는군요?

▶네, 맞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ESG, 그러니까 환경,사회,거버넌스를 고려한 정보공개 논의가 먼저 이루어졌는데요. 그중에서도 영국은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을 하고 2050 넷제로 계획에 따라서 TCFD, 그러니까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 금융정보 공시 권고안에 따른 기후관련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작년 11월에 발표를 했습니다. 이를 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 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연기금을 대상으로 기후정보를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연기금이라고 하면 자본시장에서 이른바 큰손으로 여겨지는데, 이런 연기금들을 우선적으로 기후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면 이제 연기금들이 투자하고있는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공개하게 될 거다, 그런 의도가 숨어있다고 봐야합니까?

▶네,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이 주도하고있는 스튜어트십 코드가 딱 그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이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스튜어트십 코드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을 말하는데 영국처럼 기후정보를 공개는 아니지만 책임투자를 잘하고 있는 그러니까 국민연금이 기금운영 수탁자로서 자본운영에 있어서 책임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군요, 책임 투자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을 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겠어요?

▶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뿐아니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부 국내 4대 연기금 모두 이 책임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또 국민연금법으로 기금을 관리 운용하는 경우에 투자 대상과 관련한 ESG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책임투자 규모가 2019년 말 32조2천억원 규모였는데요. 2017년 약 6조9천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약 4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내년까지 연금 전체 자산의 절반을 책임 투자 방식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네., ESG, 어떻게보면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앞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네, 제가 읽은 기사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는데 기업의 과거를 보는 게 재무재표라면 기업의 미래를 보는 것은 ESG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공감이 가는 문구였습니다.


▷그렇군요. 기업의 미래를 보기 위해서 기업이 얼마나 ESG 각 항목을 잘하고 있는지 보면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네, 앞으로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인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지난 1월에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가 제시가 됬구요. 자율적으로 공시가 활성화 되도록 유도하고 25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을 하고 2030년에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의무적 공개가 추진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도 정보공개 의무화를 시행하는 거군요?

▶그런데 그 시기가 좀 늦다, 그렇게 판단하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그 부분에 있어서 저도 동의하는게, 유럽은 이미 2014년에 이러한 비재무정보를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이 공개하도록 하고 18년부터 의무적용을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올해 3월 10일 딱 다음주 수요일이네요. 그때부터 유럽내 은행, 연기금, 자산운용사 같이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가능금융 공시 규제를 시행합니다. 그런데 이게 갑자기 시행하는 게 아니고 이미 2019년 12월에 발표가 되었던 규제이구요.

▷네, 지속가능금융공시라고 하면 금융기관들이 지켜야 하는 원칙과 의무일틴데, 어떤 것들을 규정하고 있는 건가요?

▶네, 지속가능금융공시는 유럽위원회가 18년 3월에 발표했던 ‘지속가능금융 액션플랜’에서 제시한 과제 중에 하나인데요. 액션플랜이 세 가지가 있는데 지속가능한 경제로 자본의 흐름 재조정, 리스크 관리에서 지속가능성 주류화, 금융과 산업 활동에서 투명성과 장기주의 촉진이 있습니다. 여기서 지속가능금융공시는 금융기관이 투자결정 과정에서 지속가능성 위험을 포함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지, 또 자산운용시 지속가능성 요소와 관련한 주요 부정적 영향(PAI : Principal Adverse Impacts)을 고려하는지, ESG 접근법을 설명하도록 규정하고 있구요. 금융 고객들이 금융상품에 대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원칙들도 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유럽이 이렇게 규제를 시행하면 우리나라 금융사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어떤가요?

▶네, 우선 직접적인 영향은 유럽에 법인이나 지점을 설립한 국내 금융사도 적용대상이기 때문에 이 규제를 지켜야 합니다. 왜냐면 해당규제가 유럽역내에서 활동하는 역외 금융사를 포함해서 정말 모든 형태의 금융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인데요. 또 시장에서는 지속가능한 금융분류체계 그러니까 그린택소노미 조건을 충족되지 못하는 투자활동은 사실상 금지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이 ESG를 고려한 기업의 경영이 앞으로는 ‘뉴노멀’ 새로운 기준이나 표준이 되겠다, 이렇게 보이는데 혹시 우려되는 부분은 없을까요?

▶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던 그린워싱이 있을수 있을 것 같은데요. ESG 워싱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녹색경영이나, ESG경영을 한다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하고 있지 않은 기업이나 그런 펀드 상품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작년 여름에 영국에서 이런 ESG워싱 스캔들이 크게 있었는데요. 영국에 부후라는 패션브랜드가 있는데 열악한 근무조건들이 폭로가 된 사건입니다. 최저인금보다 적은 임금 또 코로나 시기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걸로 밝혀졌는데요. 이 문제를 더 가중시켰던 건 이 패션브랜드가 ESG 평가 기관으로부터 AA등급을 받았던 것입니다.


▷더블 A라면 굉장히 좋은 점수 아닌가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공급망 노동기준’이라는 지표에 대해서 10점 만점에 8.4점을 받았었는데요. 업계 평균이 5.5인데 굉장히 높은 수치이죠.


▷ 최근 ESG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여러 가지 이슈가 불거져 나오는 것 같은데요. 현재 ESG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앞으로도 신뢰할 만한지 의문을 가지게 되는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이런 비재무적인 정보를 명확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정의와 기준이 명확해야 하고 또 이러한 기준에 따라서 기업의 등급평가도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런 기준들을 표준화하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이런 ESG 공시표준을 수립하기 위해서 글로벌 이니셔티브들이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말에 ESG의 대표적인 표준과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기관 다섯 곳이 협력해서 ‘공통 프로토 타입’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구요.


▷그럼 이런 신뢰성 이슈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앞으로 더 구축이 될거다, 그렇게 바라보고 계시는 거군요?

▶맞습니다. 예를 들면 유럽에서는 기업의 활동의 환경영향을 회계에 반영하기 위한 녹색회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고 또 지난달에는 ESG 데이터 업체들도 데이터 공급자 위원회를 발족하고 시장에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변화들이 한번에 일어나다 보니까 모든 변화를 이번 코너에서 다 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 저도 그렇고 금융은 어렵기만한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듣고 계시는 청취자 분들 중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기업이 또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기업이 환경적 또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경영을 하고 있는지 오늘 말씀드린 ESG 관점에서 한 번 살펴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기후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김사라 플래너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3-03 16:03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