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혜정 "성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 시선과 태도가 성교육 출발점"

[인터뷰] 김혜정 "성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 시선과 태도가 성교육 출발점"

가톨릭 성교육 프로그램 틴스타, 어린이용 성교육 프로그램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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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1 18:25
▲ 김혜정 / 틴스타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사진=가톨릭평화신문 DB)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혜정 / 틴스타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톨릭 성교육 프로그램 틴스타, 어린이용 성교육 프로그램 내놔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어린이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해

성교육 출발점은 성에 대한 부모의 긍정적 시선과 태도

틴스타 교사들, 아이들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려고 노력


[인터뷰 전문]

중고등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톨릭 성교육 프로그램 ‘틴스타’(teenSTAR)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용 성교육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성 인지연령이 낮아지면서 좀 더 전문적인 어린이 성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성과 그 요청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하는데요. 한국 틴스타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인 김혜정 베로니카 선생님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김혜정 베로니카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그 동안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이 따로 없었나 봅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프로그램은 어떤 건가요.

▶사실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와 요청은 꾸준히 있어 왔는데요. 틴스타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것이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만들어 졌거든요.

그리고 10대 청소년들에게 초점이 조금 더 맞춰졌던 이유는 신체적인 성장이 두드러지는 시기에 자기의 몸을 다각적인 차원에서 살피면서 성장과 변화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청소년 시기에 특히 더 많이 발달하는 생식력, 그러니까 부모가 될 수 있는 능력과 그것의 가치에 대한 알아차림에 의해서 성적인 존재 그리고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생명을 전달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나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면서 성장해 가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가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이 아니라 초점이 거기에 맞춰져 있진 않았던 거죠.

그런데 오래 전부터 필요나 요청에 대한 저희들의 인식은 꾸준히 있어 왔기 때문에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는 국제 틴스타 회의가 있어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 틴스타 회의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있었어요. 아마 전 세계적으로 필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초안으로 삼아서 한국 틴스타 실정과 정서에 맞춰서 한국 틴스타라는 이름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게 되었죠.


▷우리 실정과 정서에 맞게끔 다시 수정을 해서 내놓으신 거네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은 현재 6세에서 8세 그다음에 9세에서 11세, 12세에서 13세 이렇게 연령에 따라서 성장하고 있는 몸이 있잖아요. 그 몸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저희가 세분화 시켰죠.


▷그런 프로그램으로 구성을 따로 해놓은 것이네요. 부모님들을 비롯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할 때 접근하는 방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저도 진짜 여쭤보고 싶은데, 어른들의 잘못된 접근법은 어떤 것이고 그렇다면 어떻게 접근해야 올바른 성교육 접근법이 될까요?

▶저는 먼저 이런 게 잘못됐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정말 좋을까. 이거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어른들이 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과 태도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긍정적인 시선과 태도가 과연 어른인 나에게 어떻게 자리 잡고 있지, 이런 거를 한 번 점검해 보는 게 필요하고요.

그런데 우리가 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태도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성이라는 주제어를 가지고 말로 그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있어요. 그러나 인간은 성적인 존재로 시작을 했고 성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어른으로서 우리가 인식하고 있어야 하겠다. 이것이 좋은 성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엄마와 아빠의 일치로 시작된 생명이 자녀에게 선물인 것처럼 성 역시 자녀에게는 주어진 선물이라는 거. 그다음에 그 선물을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주고받을 때 자녀가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는 사실을 어른인 부모님이 인식하고 있을 때 자녀를 바라보거나 대할 때 다른 시선이 생겨나지 않을까요.

그래서 결국에는 성적인 성장과 성숙 그리고 인격의 성장과 성숙이 함께 일어날 때 좋은 인성, 우리가 너무나 원하는 조화로운 인성을 갖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님이 인식하는 태도가 되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그런 인식을 기반으로 전 연령대에 걸친 부모의 인격적 태도를 자녀가 접하게 된다면, 그런 인격적 태도를 통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아주 긍정적인 성교육이 되겠죠.

그런데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가, 부모님들이 이런 거에 깨어 있지 않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지겠죠. 그래서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는 접근이 이루어지면 자칫 부정적인 모습이 크게 부각이 되고, 인격적인 태도나 자녀의 마음을 놓쳐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이 때문에 위기가 분명히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회로 삼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 그렇게 되면 잘못된 접근법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본질적이고 긍정적인 성에 대한 시선, 그런 태도를 준비하고 그다음에 깨어 있는 자세가 어른들인 부모들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현재 제가 듣기로는 9개의 그룹이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어린이 틴스타 프로그램 교육을 받고 있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이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야심차게 내놓을 시점에서 사실은 사회적인 거리두기 분위기가 시작됐어요. 그래서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운데도 부모님들이 어떤 형태로든 자녀들이 좋은 성교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온라인상으로도 수업을 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특히 제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함께 교안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통해서 그분들이 선생님이면서 한편으로는 그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하거든요. 제가 동시에 보는 거예요. 교안을 준비하는 선생님이면서 부모님인 그들에게서 사랑이 흘러넘치더라고요.

아이들이 사랑을 받은 사람이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교사들이 정말 사랑 가득한 태도로 아이들을 만나면서 거기서 아이들이 결국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잖아요. 그래서 교사들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따뜻해지는 그런 체험을 하게 되거든요.

저는 부모의 입장과 교사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랑을 주면서 더 성장한다는 말을 아이들과 관계 안에서도 체험하는 것이 바로 틴스타 수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틴스타는 1992년 미국에서 도입이 됐다고 하니까 내년이면 어느덧 30주년이 되는데요. 틴스타 운동 초창기부터 계속 함께하고 계시는데 틴스타 운동 전과 후 어떤 면에서 변화를 느끼십니까?

▶사실 1992년도에는 착한목자수녀회를 통해서 사도직에 적용할 하나의 작은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소개됐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꽤 긴 세월 동안 공백기가 있어 왔고요. 그러다가 한국 틴스타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거는 2004년부터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30주년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요.

그러나 처음에 성교육에 대해서는 15, 16년 전에 보면 처음에 성교육에 대해서 굉장히 무지했어요. 그리고 고정관념이 가득하고 선입견이 있고 편견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성교육이라는 이름을 펼치기도 어렵고 내용을 전달하기에도 어려움이 컸거든요.

지금은 성과 관련한 문제도 많이 부상하고 발생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반성과 각성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성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커진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는 많은 분들의 필요에 다양한 응답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인터뷰 중에서도 말씀하셨던 부분, 부모로부터 아이가 스스로 내가 정말 많이 사랑받고 있구나. 그걸 느끼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신 게 가슴에 남네요.
알겠습니다. 한국 틴스타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인 김혜정 베로니카 선생님과 말씀 나눴습니다. 김혜정 선생님,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3-01 18:2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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