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은희 수녀 "「성요셉성월」 출간, 요셉 성인 덕행 묵상하며 실천을!"

[인터뷰] 유은희 수녀 "「성요셉성월」 출간, 요셉 성인 덕행 묵상하며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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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1 17:00
▲ 유은희 수녀가 현대 우리말로 번역 보완한「성요셉성월」책 표지.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유은희(체칠리아) 수녀 / 한국순교복자수녀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요셉성월」 ,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서
한 달간 매일 묵상·실천 항목 제시

성인에게 은총 전구하며 성가정 되길 염원
신앙의 모범인 요셉 성인 친근하게 만나길

신앙 선조들 성인 상본 놓고 기도, 신심 깊어
기도와 순명, 인내의 덕행 본받아 실천하길

[인터뷰 전문]

가톨릭교회는 해마다 3월을 성요셉 성월로 지내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를 특별히‘성 요셉의 해’로 선포하고 모든 신자들이 성 요셉의 모범을 따라 일상에서 주님의 뜻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살아갈 것을 당부했는데요.

때마침 신앙선조들이 기리던 요셉 성인의 덕행을 함께 묵상할 수 있는 책 「성요셉성월」이 출간됐습니다.

한자 표기로는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인데,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유은희 수녀가 오늘날 우리가 쓰는 말로 번역해서 보완한 것입니다.

선조들은 요셉 성월을 어떻게 지냈는지,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은 `성요셉 성월`과 ‘성 요셉의 해’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유은희 수녀와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출간된 「성요셉성월」은 한자로 된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수녀님께서 현대 우리말로 번역, 보완한 것인데요. 우선 「성약슬성월」은 어떤 책인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성약슬성월은 북경 교구장이셨던 들라플라스 주교님이 한문으로 쓰셨어요. 그래서 1871년에 북경에서 간행됐는데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쓴 목적이 있을 것 같고 구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합니다.

▶주교님은 목적을 세 가지로 말씀하시는데요. 첫 번째는 요셉 성인의 돌보심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어서 감사드리고 두 번째는 예수님의 일생과 성인의 행적은 관계가 깊잖아요. 성인의 행적을 묵상하면서 성인의 모범을 본받고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모든 가정이 성가정처럼 되기를 염원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책의 구성은 요셉성월을 매일 묵상할 수 있도록 31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있어요. 매일 주제를 묵상하고 그 묵상을 해서 본받을 덕행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실천 사항을 제시하고 마지막으로 성인에게 필요한 은총을 전구하면서 기도를 마치는 묵상 실천 기도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요셉성월의 유래라든지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언제부터 자리 잡기 시작했는지 이 점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겁니까?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는데 요셉 성인 공경은 4세기 초에 동방교회에서 시작이 되었어요. 서방교회로 차츰 전파가 되어서 중세기에 널리 퍼졌거든요. 특히 12세기경에 3월 19일이 요셉 성인의 축일로 정착이 되었어요. 그러면서 성인의 성화, 조각, 성당 복원이 성행이 됐죠. 그리고 이어서 학교, 교회, 교구, 병원, 수도회 국가의 수호성인으로 모셔졌어요. 1840년대부터 요셉대축일이 있는 3월을 성요셉 성월로 지내게 된 거죠. 그리고 1850년에서 처음으로 늦은 시기이긴 하죠. 요셉성월에 대한 신심서가 발행이 되었어요. 그리고 미사 경본이 들어온 것은 1920년대입니다.


▷요셉 성인의 신심을 보호하는데 기여한 인물로는 누가 있을까요?

▶많이 계시는데요. 중세기에는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을 들 수 있어요. 역대 교황님들이 성인의 역할을 굉장히 많이 강조하셨는데 대표를 들자면 1621년에 의무기념일로 격상을 시킨 교황 그레고리오 15세 그리고 복자 교황 비오 9세께서 1870년 12월 8일에 보편교회 수호자로 선정하셨어요. 하느님께서 요셉 성인에게 구세주 예수님과 성모님을 맡기셨듯이 지상의 교회를 요셉성인에게 보호하도록 수호자로 모신 거죠. 그리고 1920년대에 사회정의수호자로 모신 교황 비오 11세, 노동자를 수호자로 모신 가경자 비오 12세. 그리고 최근에 성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구세주의 보호자로 모신 이분들을 들 수 있겠어요.


▷수녀님께서 어떤 동기에서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번역하고 보완해서 「성요셉성월」 책을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셨는지요?

▶요셉 성인을 생각할 때면 늘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예수님과 성모님의 그림자 속에 가려져 계시잖아요. 그리고 덕행이 굉장히 많은데도 너무 우리가 신앙적으로만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늘 안타까워서 어떻게 하면 신앙의 모범이신 성인을 좀 더 가깝게 만나고 친해져서 요셉 성인을 많이 닮은 신앙인들이 많아져서 바로 이곳이 하느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꿈꾸면서 이렇게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성요셉성월」은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의 어떤 내용을 보완한 것인가요?

▶성경책에 요셉 성인에 관계된 부분이 약간 나와 있잖아요. 이 책에는 약슬성월이 별로 잘 되어 있지 않아요. 이거를 상세하게 찾아서 각지에 제시를 했어요. 말씀과 함께 만나는 요셉 성인이라고 할까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해 보았습니다.


▷우리 신앙선조들은 언제, 어떻게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이란 책을 접할 수 있었을까요?

▶언제 어떻게 전해졌는지는 명확히 알 수는 없어요. 그런데 이 책에 대해서 필사본이 전해진 거거든요. 우리 선조들도 이 책을 가까이 했던 거를 엿볼 수 있죠.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1887년에 이 서울에 활판인쇄소가 마련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곳에서 성요셉성월, 성모성월, 주교요지 등을 비롯해 많이 간행됐는데 물론 제가 번역한 ‘성약슬성월’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대동소이한 성요셉성월이 간행되어서 선조들이 성인을 만났던 부분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러면 우리 신앙 선조들은 어떤 방식과 마음으로 요셉 성인의 삶과 덕행을 묵상하면서 성요셉성월을 지냈을까요?

▶이 부분이 사실 제일 궁금한 부분이잖아요. 명료하게 사진 보듯이 성월을 이렇게 지냈다고 답을 드리긴 어려워요. 그렇지만 저희가 신앙 선조들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신앙을 사셨잖아요. 그분들의 참 놀라운 점은 신앙과 생활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신앙과 삶이 똑같았잖아요. 선조들이 제일 많이 드린 화살기도가 예수, 마리아, 요셉이었어요. 주, 마리아, 요셉 이렇게 함께하신 거죠. 올해가 김대건 신부님과 최양업 신부님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잖아요.


▷오늘이 또 최양업 신부님 200주년 탄생일이기도 하고요.

▶아주 이분들이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이 상당히 깊으셨고요. 서한집을 보면 두 분이 공통적으로 편지 시작을 늘 예수, 마리아, 요셉 이렇게 하고 계세요. 1장에서 성인과 함께하셨음을 엿볼 수 있죠. 또한 최양업 신부님의 13번째 서한을 보면 1857년 서한인데 요셉 성인을 비롯한 성인들의 상본을 많이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어요. 이거를 보면 선조들이 성인의 상본을 갖고 기도하면서 성인과 함께 일치하고자 했던 거를 엿볼 수 있죠. 중요한 사실은 하나는 1855년에 우리 배론에 최초의 신학교가 개설되었잖아요. 학교 이름이 ‘성요셉신학교’라는 점이에요. 일상을 함께 요셉 성인과 함께 있었다고 우리가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요셉 성인은 한국 교회와도 관련이 깊지 않나 싶어요.

▶굉장히 깊죠. 저희 교회가 1784년에 탄생했잖아요. 조선 포교지가 북경교회에 예속되어 있었어요. 북경교회의 주보가 바로 성 요셉입니다. 자연스럽게 조선교회 주보가 돼서 모셔왔죠. 그러다가 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님께서 (교황청) 포교성성에 성모마리아를 주보로 모실 것을 청원을 했어요. 교황 그레고리오 16세께서 요셉 성인을 함께 주보로 모시는 조건 하에 성모님을 모시라고 허락을 해 주셨으니까 공동수호자가 된 거죠. 계속 모셔오다가 1973년에 교황청에서 수호자는 한 분만 모시라는 권고를 했어요. 그래서 2015년 주교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동정마리아 한 분만 수호성인으로 선정하였습니다. 한 수호자만 모시라는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권고를 받아들인 거죠. 그렇지만 변함없이 보편교회 수호자로서 요셉 성인께서 교회를 지켜 주시는 것은 물론인 거죠. 변함없는 사실이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올해를 성 요셉의 해로 선포하시지 않았습니까? 오늘을 사는 신앙인들이 특별히 본 받아야 할 요셉 성인의 삶과 덕행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코로나와 연결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교황님께서 코로나를 겪으시면서 일상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매일 인내롭게 살고 공동책임을 지고 희망을 키우는 평범한 사람들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바로 이런 사람들이 신앙인에서는 요셉 성인이다. 성인이야말로 정말 드러나지 않게 매일을 살아가면서 그러나 구원 역사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셨잖아요. 신앙의 나침반을 제시하신 거죠. 요셉 성인의 본받을 덕행으로는 첫째 기도 그다음에 순명 그다음에 침묵, 믿음이죠. 섬김, 겸손, 인내. 무엇보다도 노동의 존엄성으로 가정을 부양한 성실한 아버지. 이런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성약슬성월」(聖若瑟聖月)을 현대 우리말로 번역, 보완하셨으니까 누구보다도 요셉 성인을 가까이 느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힘든 시기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됐는데 성인을 더 가깝게 느끼는 은총의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수도생활이 무엇인가. 수도자의 정체성을 되새기면서 주님 앞에 머물 수 있고 주님께 들어가는 기도와 사랑의 시간이었다. 그 근간이 되는 것이 성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성인을 따라서 묵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길로 들어가는 쇄신과 은총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순명과 사랑과 기도의 달인이고 교회 수호자이신 성인의 행적과 덕행을 알리게 되어서 굉장히 감사드리고요. 또한 방송을 통해서 성인의 은총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신바람 납니다.


▷성요셉께 드리는 기도 또 성요셉 호칭기도 등의 전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은혜를 받을 수 있는지 또 신앙을 사는데 어떤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교회에서 내려 주신 특별 전대사 은총을 받을 수 있죠. 그래서 3월 19일 대축일과 5월 2일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기도하는 모든 사람 특히 병자, 노인들에게 전대사 은총수여 한다고 교황청이 발표한 걸 저희들이 주목하고요. 무엇보다도 기도의 은총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자주 기도문을 드리다 보면 성인의 덕행이 마음에 새겨지잖아요. 자꾸 익혀지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성인의 마음, 말, 행동이 몸에 배이잖아요. 성인의 덕행이 체화돼서 내 것이 되는 거잖아요. 성인을 본받는다는 것은 큰일 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성인처럼 신실하게 사는 거죠. 그러면 성인과 친해지고 성모님과 친해지고 예수님과 친해지니 얼마나 좋습니까? 가장 큰 궁극의 목적은 하느님과 일치하는 거잖아요. 우리도 성인의 길을 따르다 보면 성인처럼 하느님과 일치하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데 일조하니까 이보다 더 신나고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결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유은희 수녀와 말씀 나눴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3-0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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