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병환 위중···"기도 부탁합니다"

정진석 추기경 병환 위중···"기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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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3-01 06:00 수정 : 2021-03-01 12:04


[앵커]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건강이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자들에게 정진석 추기경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에서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진석 추기경이 건강 악화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어제 정진석 추기경의 건강 상태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정 추기경이 많은 통증을 느껴 주변의 권고로 지난달 21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입원 직후 미열이 있었지만 대화를 하는 데 큰 지장은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많은 위험을 안고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분들을 기억하면서 자신이 받는 고통을 하느님이 봉사로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연명치료를 하지 않을 것이며, 뇌사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했다는 사실도 덧붙였습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 분위기는 차분합니다.

정 추기경이 입원 중인 병실은 코로나19로 외부인 출입과 면회가 엄격히 통제된 가운데, 의료진만 병실을 오가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어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주례한 ‘최양업 신부 시복 기원 미사’에서 정 추기경의 병환을 전하며,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어제도 열이 많이 나셨다가 "추기경님 들리세요?" (하니까) "아, 나 지금 천국 문 앞에 와 있어" 이렇게 세 번씩이나 똑똑하게 말씀하시고 그러면서 지금 어려움에 있으니까 여러분들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염 추기경은 지난달 25일 교구 사제들에게 공문을 보내 "정 추기경을 위해 신자들과 함께 많은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교구 신자들은 문자와 SNS로 염 추기경의 기도 요청을 공유하며, 정 추기경의 건강 회복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1931년생인 정 추기경은 만 89세로, 1961년 사제품을 받아 올해 사제가 된 지 꼭 60년이 됐습니다.

정 추기경은 1970년 만 38세 6개월에 국내 최연소 주교로 임명됐으며, 28년간 청주교구장을, 14년간 서울대교구장을 지냈습니다.

특히 2006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돼, 한국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습니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서울 혜화동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 매진해왔습니다.

지난주에는 통장에 있던 돈을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과 아동 신앙교육을 위해 기부하는 등, 병환 중에도 교구 활동에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정진석 추기경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1-03-01 06:00 수정 : 2021-03-0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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