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백신 접종 시작…바티칸 "백신 거부하면 해고" 사실은?

한국도 백신 접종 시작…바티칸 "백신 거부하면 해고"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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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6 05:00
[앵커]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접종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정부는 백신 접종을 장려하면서 먼저 접종을 시작한 나라의 경험을 통해 접종 이후의 혼란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바티칸에서는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는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운반하는 차량이 이동합니다.

백신의 수송부터 보관, 유통까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거쳐 마침내 오늘부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마련한 계획에 따라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백신 안전성에 따른 접종 거부 문제, 백신 선택 여부 등 백신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여당 대표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 2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하시며 접종을 독려하셨습니다."

실제로 교황은 백신에 관해 크게 두 가지 사항을 강조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어려운 사람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모두를 구할 수 있는 백신 접종은 윤리적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백신이 전 세계 모든 국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바티칸은 노숙인을 대상으로도 백신 접종을 빠르게 실시했고, 최근에는 백신과 관련한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바티칸시국 총리 주세페 베르텔로 추기경이 서명한 코로나19 관련 새 규정을 보면, 바티칸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규정에 따르면 정당한 이유 없이 백신 접종을 거부할 경우 일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집합금지 조치나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됩니다.

새 지침이 발표되자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었습니다.

백신 접종 거부를 이유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건 교황이 강조하는 정신과 배치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12월 교황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누구도 일자리를 잃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베르텔로 추기경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바티칸 직원 가운데 제3자와 접촉하는 업무, 대중 앞에 나서야 하는 사람, 다른 직원들의 안전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직종 등 일부 인원에게만 백신 접종이 의무화 된다는 것입니다.

베르텔로 추기경은 "이번 조치는 백신 거부 행위를 처벌하거나 제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조직의 건강과 개인 선택의 자유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해고의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 해고가 강제되진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접종 거부자를 위한 대체 해결책을 찾기 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과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별다른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1-0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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