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여전···보호종료아동 다룬 영화 「아이」

사각지대 여전···보호종료아동 다룬 영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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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5 03:00 수정 : 2021-02-25 23:29


[앵커]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우리 이웃 가운데에는 보호가 필요한 어린 청소년들도 있습니다.

아동양육시설에서 만 18살이 되어 자립한 보호종료아동들입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보호종료아동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보호종료아동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담은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기도 고아라 그랬지?”

“저 고아 아니에요. 어디서 뭐 하고 계시는지 모르는데 부모님 있어요.”

“그럼 없는 거야.”

아동양육시설에서 만 18살이 되어 자립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은 매해 약 2천 600명이 넘습니다.

보호종료아동들은 자립수당과 주거비, 의료비 등을 지원받지만 홀로서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확대된 정책에 따라 보호종료 3년 이내 아동은 매달 30만 원의 자립수당을 받습니다.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일정 금액 이상 수입이 잡히면 수급자 자격에서 박탈됩니다.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보호종료아동들의 사각지대를 담은 영화 「아이」가 개봉했습니다.

영화를 제작한 김현탁 감독은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회가 보내는 편견에 대해 꼬집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김현탁 / 영화 「아이」 감독>
“저런 사람들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까. 저렇게 자란 친구들이 제대로 클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보기도 했고, 듣기도 했었는데 그런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약간 반문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청와대 참모진과 보호종료아동이 함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정책소통간담회도 열렸습니다.

영화를 본 보호종료아동들은 정치권이 제시하는 자립 관련 정책에는 한계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보호종료아동의 시설 퇴소연령 연장보다 양육환경의 개선이 급선무라고 말했습니다.

<허진이 아가타 /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이너>
“보호종료 이슈를 다루는 초점이 보호종료 이후로 맞춰져 있는 게 사실 좀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자립의 중요한 삶의 태도나 성격 같은 경우는 보호종료 이전에 성장기 경험이나 양육태도, 양육환경으로 결정되는 부분…”

특별상영회에 참석한 김제남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제남 엘리사벳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청와대 가톨릭연합회>
“손을 내밀어서 서로의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야 될 것 같고. 정부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정부가 갖고 있는 정책, 제도를 보다 더 잘 만들어서 누구 한 사람도 이 사회에서 이 고통을 그냥 혼자 견뎌내지 않도록 정부도 각별히…”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입력 : 2021-02-25 03:00 수정 : 2021-02-25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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