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승원 신부 "수도자들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길 기도하고 있어"

[인터뷰] 남승원 신부 "수도자들은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다시 불어오길 기도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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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3 18:31
▲ 수도자들이 2017년 한반도 평화를 지향으로 묵주기도를 바치며 행진하고 있다. (사진=가톨릭평화신문 DB)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남승원 신부 /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전문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수도자들 사순시기 ‘한반도 화해와 치유,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 나서

한반도에 다시 평화의 바람 불어오길 기원

변화 이뤄내려면 기도뿐 아니라 실천도 중요


[인터뷰 전문]

매일 밤 9시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 바치는 분들 많으신데요. 특별히 사순시기를 맞아 이 땅의 수도자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위원장인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연결해 말씀 나눠보죠.

▷남승원 신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서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죠?

▶코로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죠.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줄여서 남장협이라고 합니다만 남장협 민족화해전문 위원회가 사순시기를 맞아 ‘한반도 화해와 치유,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대축일 전까지 성무일도 끝기도 마치면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또 저녁 9시에는 지금까지 계속해 왔던 주모경을 바치는 내용입니다. 매주 금요일에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하고, 묵주기도 5단을 함께 바치자는 취지입니다.


▷수도자들은 성무일도 끝기도 바치시고 한반도 평화기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 그리고 밤 9시에 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기도운동에도 동참을 하시고, 주모경도 바치시는 거군요. 이번 사순시기 한반도 평화기도 운동이 처음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해서 이번이 3년째 계속되는 기도운동입니다.


▷2019년도에 당시 남북 고위급 회담, 평창올림픽, 정상회담 이런 것들이 있어서 그때 시작을 한 운동이죠?

▶그렇죠.


▷3년 전 한반도에 불었던 평화의 봄바람이 남북관계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사실 아무런 결과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봄이 더뎌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해 보시는지요.

▶사실 아무런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국제사회적인 이야기고요. 3년 전부터 국제관계와 남북관계 안에서 대화를 하자고 계속해서 서로에게 요청을 하는 것조차도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보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다는 것이지, 그거에 따라서 우리가 기도를 통해서 더 많은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도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의 바람을 다시 한 번 일으켜보자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한 해 전례력 가운데 왜 하필 사순시기인지 사실 저도 궁금하거든요.

▶보통 신자 분들이나 수도자 분들이 사순시기 이미지를 그려볼 때 힘든 상황 아니면 어려운 상황, 또는 어두움이나 고통 이런 것을 많이 상상하시고 이미지를 가지고 계세요. 그런데 사실 예수님의 부활이 있기 때문에 사순시기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사순시기를 통해서 저희가 어려움과 고통과 불편과 불화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우리가 일치하기 위해서, 화해하기 위해서 그런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사순시기에 기도운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부활을 맞이하는 시기이고, 신부님 말씀하신 것처럼 화해하기 위해서는 어려움과 고통에 대한 통회가 있어야 되겠죠. 그런 차원에서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말씀인데, 사순시기 동안에 기도운동이라면 지난주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대축일 전까지 40일 동안만 이어지는 겁니까? 계속 연장하는 겁니까?

▶공식적으로 요청한 기도운동은 사순시기이지만, 저녁 9시에 주모경을 매일 바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처럼 사순시기와 부활시기를 통해서 전례력을 참여하면서도 이 일 외에 연중시기 계속되는 전례력 안에서 기도해 주신다면 큰 노력이 될 것 같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에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 구분이 없겠습니다만, 이 땅의 모든 수도 공동체가 한마음 또 같은 지향을 가지고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 평화에 집중하면서 기도하는 것. 이게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특별히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구분해 운동을 한 건 아니고요. 일단 일반 신자 분들과 가장 많이 만나고 함께 관계를 맺고 계시는 수녀님들, 수사님들, 수사 신부님들, 선교 신부님들이 함께 기도를 통해서 관계와 대화 안에서 화해와 치유와 평화에 대해 동감할 수 있는 생각이나 취지 등 이런 것들을 변화시키는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녀수도회와 선교회, 사도생활단이 함께하는 한반도 평화기도라면 많은 수도자 분들이 참여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얼마나 많은 수도자 분들이 동참하고 계십니까?

▶저희가 평소에 각 수도회 종신서원이나 사제서품 또는 서약식 때 우편물을 발송하면 보통 300에서 400여 군데 보내게 되거든요. 그러면 거기에서 각 수도회나 선교회 인원에 따라서 총 인원을 생각해 보실 수 있겠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도 매일 저녁 9시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우리가 펼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씀인데, 이번 기도운동의 지향은 어떻게 구체적으로 가져가고 계신지 소개 좀 해 주시죠.

▶기도지향이 따로 구별되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한국 천주교회는 1965년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쳐왔습니다. 또 1999년 주교회의 북한선교위원회에서 민족화해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한 이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운동을 펼쳐왔습니다.

그리고 2019년 주교회의 가을총회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를 결정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사순시기에 우리가 더욱더 마음을 모아서 함께 기도를 바치자고 수도자, 신부님들, 수녀님,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평신도 분들도 함께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반도의 화해와 치유,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에 수도자뿐만 아니라 평신도 모든 분들이 함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순시기 동안에 한반도 화해와 치유, 평화를 지향하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치유를 위한 기도와 실천운동도 제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실천운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실천운동이라면 교종 프란치스코께서 성모님께 코로나 치유를 청하며 발표하신 그 기도문을 갖고 함께 기도를 합니다. 정부의 방역지침이나 종교시설 또는 개인 그런 것들을 충분하게 실천하고 사람들에게 그것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하고 함께 참여하는 것이 실천방안입니다.


▷끝으로 마지막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가톨릭교회가 어떻게 노력하고, 또 관련단체들은 어떻게 연대를 해나가면 좋을까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참여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정착 평화선언 서명운동 동참 같은 것이 있겠지요. 개성공단 재가동을 염원하는 관계자들의 실천이나 바람 같은 것에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민족화해위원장인 남승원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과
한반도 화해와 치유, 평화 기도운동에 관한 말씀 나눴습니다.
신부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1-02-23 18:3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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