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 예정인 이라크서 로켓 공격…교황, 이라크 방문 일정은?

교황 방문 예정인 이라크서 로켓 공격…교황, 이라크 방문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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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9 05:0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달 5일부터 나흘 간 이라크를 방문합니다.

사목방문의 주제는 `너희는 모두 형제다`입니다.

이웃 종교인 이슬람과의 화합,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 그리스도인을 향한 교황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그런데 교황이 방문 예정인 이라크 에르빌에서 최근 로켓 공격이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에르빌의 주택가.

지난 15일 저녁 난데 없이 로켓이 도로 옆으로 떨어집니다.

인근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인데, 이 공격으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미군 1명을 비롯한 6명이 부상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로켓포 공격에 격분했다"며 "쿠르드 자치정부에 진상 파악과 책임자 규명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로켓 공격이 발생한 이라크 에르빌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음달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교황청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 3주 뒤인 다음달 5일부터 나흘 간 이라크를 방문합니다.

교황은 3월 5일 오전 로마를 출발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향합니다.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와 회담을 나눈 뒤,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과 공식 대담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구원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 이동한 교황은 이라크 교회 주교단과 사제, 종교인, 여성들을 만납니다.

이곳은 지난 2010년 이슬람 무장단체 IS의 자살 폭탄 테러로 사제 2명과 수십 명이 순교한 곳입니다.

순방 둘째 날인 다음달 6일에는 나자프와 나시리야, 우르평원 등을 방문합니다.

이날 교황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들 알리 히메네이와 만나게 됩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를 직접 찾은 교황과 이슬람 최고 지도자가 만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은 이어 아브라함이 태어난 우르평원을 방문한 뒤 바그다드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둘째 날 일정이 이웃 종교와의 화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셋째 날인 다음달 7일에는 전쟁 희생자를 위한 행보에 나섭니다.

교황은 이라크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최대 격전지였던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을 방문해 전쟁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

모술은 그리스도인이 밀집해 살던 `성경의 땅`으로 불리던 곳인데, 최근 IS가 점거하면서 총성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황은 이어 헬리콥터를 타고 카라코쉬로 이동합니다.

카라코쉬는 2016년까지 IS가 점거했던 곳으로, 박해로 인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순교하거나 난민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파괴된 성전과 그리스도인 공동체 재건이 한창입니다.

교황은 카라코쉬 공동체를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조지 자홀라 신부>
"많은 사람들이 이 땅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격려의 표시이자,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교황은 이 땅의 사람들, 이 나라의 사람들이 다시 일어서길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이후 교황은 최근 로켓 공격이 발생한 에르빌로 이동해 프랑소 하리리 경기장에서 주일 미사를 주례합니다.

넷째 날인 다음달 8일, 송별 행사를 끝으로 교황의 이라크 방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교황의 첫 번째 이라크 사목 방문을 계기로 "너희는 모두 형제다"라는 메시지가 중동 지역 곳곳에 뿌리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3월 전 세계의 시선이 이라크로 향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1-0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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