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재의 수요일' 전례와 사순의 의미

[사순] '재의 수요일' 전례와 사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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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7 04:00 수정 : 2021-02-17 16:17


[앵커] 오늘은 재의 수요일입니다.

교회 전례력으로 사순시기가 시작되는 날인데요.

사순시기는 주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고 회개와 보속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준비하는 은혜로운 때입니다.

사순시기 의미와 전례 등을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순시기는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만찬 성목요일 전까지입니다.

교회는 사순시기에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하고 탐욕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회개와 보속,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도록 권고합니다.

사순시기 전례는 재의 수요일에 재를 받는 예식으로 시작됩니다.

미사에서 사제들은 참회의 상징으로 성지를 태워 만든 재를 축복합니다.

이어 신자들의 머리 위에 얹거나 이마에 십자 모양으로 바릅니다.

이때 사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또는 "사람아,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라고 권고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전체 신자들을 향해 '한 번만' 말하면 됩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이 코로나 예방 지침 준수 차원에서 권고한데 따른 것입니다.

경신성사성은 나아가 이마보다는 머리에 재를 얹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아울러 사제는 사전에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예식을 거행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순시기에는 전례 가운데 기쁨을 상징하는 요소인 대영광송과 알렐루야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수난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에서입니다.

사제 제의도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다만 사순 제4주일에는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본다는 의미에서 장미색 제의를 입기도 합니다.

교회는 사순시기에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수난의 신비를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 기도를 자주 바칠 것을 권고합니다.

또 재의 수요일과 예수님께서 수난받으시고 돌아가신 성금요일에 단식과 금육을 하도록 가르칩니다.

한국 교회는 단식의 경우 만 18세부터 60세 전날까지, 금육은 만 14세부터 죽을 때까지 지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 사순 메시지를 통해 "사순 시기를 지내는 진정한 목적은 다름 아닌 '회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회개란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우리 자신들이 먼저 앞장서서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자신의 회개로 사회 전체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cpbc 김영규 기자(hyena402@cpbc.co.kr) | 입력 : 2021-02-17 04:00 수정 : 2021-02-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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