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밥집에 쏟아지는 사랑…"좋은 일 함께하고 싶어요"

명동밥집에 쏟아지는 사랑…"좋은 일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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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17 02:00 수정 : 2021-02-17 16:00

[앵커] 서울대교구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각계각층에서 기부와 후원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사제는 물론이고 신자와 본당, 기업들까지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1984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한 두 중견 사제가 명동밥집을 운영하는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찾았습니다.

두 사제는 입학 동기인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인천교구 사제 1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0만원을 명동밥집 후원금으로 전달했습니다.

<강윤희 신부 / 인천교구 용현5동 본당 주임>
"성경 말씀처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그렇게 하려는 게 저희들의 본의였어요. 본뜻이었는데, 정말 이렇게 외람되게 일이 거창해진 것 같아서 조금은 송구스럽고 좀 부끄럽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명동밥집 운영에 사제들의 참여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면서 "아름다운 선례를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여러 신부님들이 직접적으로 이렇게 실탄을 쏴 주시니까 이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것의 아주 밀접한...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다 현장에 와 가지고 하지 못하잖아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명동밥집을 통해 노숙인들의 자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밥 한 끼를 넘어선 나눔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저희는 자활까지 할 것이거든요. 이게 목적이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지금은 이제 일단 도시락이지만 일단은 한 끼 드시는 게 중요하니까. 저 분들은 하루에 한 끼 밖에 안 드세요. 생명 같이 여기는데..."


명동밥집 운영에 힘을 보태려는 사제들의 기부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엔 2018년에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와 의정부교구 동기 사제들이 300만원을 기부했고, 15일엔 1989년 가톨릭대 신학대학에 입학한 사제들이 8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본당과 신자들의 기부 행렬도 뜨겁습니다.

서울 청담동본당은 신자들이 마련한 연탄나눔 기금에다 성당 내 카페 수익금을 더해 2000만원을 쾌척했습니다.

과수원을 운영하는 최종익 요셉, 안미순 엘리사벳 부부는 직접 재배한 사과로 만든 사과즙 500개를 기부했고, 홍지선 레아 씨는 광주에서 사과즙 3000개를 보내왔습니다.

강현숙 체칠리아 씨는 땅을 처분하고 받은 보상금 일부인 1000만원을 명동밥집 후원금으로 기부했습니다.

강 씨는 "좋은 일에 함께하고 싶다고 늘 생각해오다가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료급식소 운영에 꼭 필요한 쌀을 기부한 기업도 있습니다.

주식회사 에스비에스엠앤씨는 5천 명분에 해당하는 쌀 740kg을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도 의미있는 기부에 동참했습니다.

요가와 필라테스, 킥복싱 체육시설 운영자들로 구성된 실내체육시설연합도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본부를 직접 찾아와 11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명동대성당 안쪽 옛 계성여중고 샛별관에 자리를 잡은 명동밥집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일요일, 일주일에 3회 노숙인과 소외계층에 도시락을 나누고 있습니다.

설 당일이었던 지난 12일엔 특별히 떡국과 세뱃돈, 세면용품과 방한용품 등이 담긴 ‘사랑의 키트’도 함께 나눴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코로나19 시기.

명동밥집에 쏟아지는 관심과 사랑은 팍팍한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1-02-17 02:00 수정 : 2021-0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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