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은미 공동대표 "서로 돌보는 일에서부터 평화 시작돼"

[인터뷰] 박은미 공동대표 "서로 돌보는 일에서부터 평화 시작돼"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올해 `착한 사마리아인 본받자` 캠페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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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1-13 17:39
▲ 박은미(헬레나)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 공동대표. <사진 오른쪽>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은미 공동대표 / 팍스(Pax) 크리스티 코리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평화, 서로를 잘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돼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시간을 내주는 일

환대하고 소통하며 시민들과의 연대 넓혀 나갈 것

`착한 사마리아인 본받자` 캠페인, 전 교구로 확산하기를


[인터뷰 전문]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해 첫 날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돌봄의 문화야말로 인류가 평화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돌봄의 문화를 현실에서 어떻게 구체화 할 것인지 논의하는 자리가 최근에 마련됐습니다.

국제 가톨릭 평화운동 단체죠. 팍스 크리스티 한국지부의 박은미 헬레나 공동대표 연결해 평화로 가기 위한 돌봄의 문화에 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박은미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세미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 내용을 다뤘던데요. 세미나 주제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상세한 내용은 조금 이따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이 세미나를 하는 게 전 세계의 팍스 크리스티 중에서도 한국이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019년 여름에 저희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창립한 이후로 저희가 해마다 세계 평화의 날 교황님 담화를 저희 활동의 기반으로 삼자고 결의를 했거든요. 작년에 처음으로 실행을 했고 올해 두 번째 세미나를 갖게 된 것이죠.


▷그러면 지난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가 아무래도 지난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한 해 활동 지표가 됐을 텐데요. 지난 한 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활동 돌아보시면서 어떤 평가를 해 보십니까?

▶저희 세미나에서 저랑 전준희 신부님이라고 두 분이 발표를 했는데 신부님께서도 작년 활동에 대해서 이런 저런 평가를 해 주셨어요. 사실은 2020년은 한국 한반도에서 평화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해였잖아요. 한국 전쟁 정전 67주년이기도 했고요. 정전 협정을 종전 평화협정으로 만들자는 활동으로 벌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평화 교육도 시행을 했는데요. 사실은 작년에 다 아시겠습니다만 코로나19 위기상황이어서 조금 활동에 제한이 있기는 했습니다만 한국 내 여러 평화단체들과 연대하면서 종전 평화 그리고 핵무기 금지 그리고 여러 평화 교육을 진행하는 데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올해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강조한 돌봄의 문화 또 평화와의 연관성, 이거는 어떻게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사실 많은 천주교 신자 분들이 이번 담화를 읽으시면서 평화와 돌봄 이게 너무 평이한 거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너무 평이하다 보니까 구체적으로 평화활동을 어떻게 실천하지, 이렇게 막연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내용을 읽어보면 교황님도 코로나19의 무차별 공격이 오히려 사실은 부자든 힘 있는 사람이든 모두 고통에 처해 있었잖아요. 그럴수록 사람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평화가 어디 먼 데 거창한 데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서로, 서로를 잘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하는 거다. 그래서 아주 평이하지만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해 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돌봄의 문화가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돌봄의 문화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교황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 평화 담화 바로 두어 달 전에 <모든 형제들>라는 사회 회칙이 새로 발표되었잖아요.


▷프라뗄리 뚜띠(Fratelli tutti)라고 하는 새 회칙이 발표가 되었죠.

▶ 담화와 회칙에서 공동적으로 말씀하고 계신 게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 말씀을 교황님이 하시면서 착한 사마리아인의 행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웃에게 시간을 내주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사실 하루 24시간이 부자라고 더 많은 시간을 쓰고 힘든 사람이라고 적게 쓰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이웃에게 시간을 내 주는 것에 사실은 거의 우리는 보통 문맹에 가깝다는 표현도 쓰고 계세요. 그 얘기는 까막눈이다, 보지 못한다는 말이라기보다 이웃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이기주의라는 걸림돌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 같아요. 우리가 좀 기능 불구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올해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활동 목표도 이번 교황님의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 따라 정해졌을 것 같은데 올해 활동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올해 역시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희 팍스 크리스티 회원 그리고 아직 회원이 되시지 않았지만 평화를 원하는 시민들과 더 친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일이고요, 먼저는. 두 번째는 한반도 비핵화 그리고 비폭력 평화주의라는 것을 조금 더 확산해 나가자는 거. 그래서 저희가 가톨릭 평화단체로서의 위상을 올해는 좀 더 탄탄하게 해나가자고 하는 한 세 가지 정도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돌봄의 문화와 평화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면 돌봄의 문화를 통해서 세계 평화로 나아갈 것이냐. 나아가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천 담론과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실천 가능한 어떤 활동들, 어떻게 생각해 보고 계십니까?

▶돌봄의 문화, 아까 말씀 드렸듯이 너무나 다 아는 평범한 주제이긴 한데 그것을 저희 팍스 크리스티 올해 활동 목표와 연관해서 말씀 드리자면 첫 번째는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환대하는 태도를 배워나가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소통하는 태도. 깊이 경청하거나 때로는 침묵할 필요가 있다면 침묵도 하자. 이런 소통의 태도를 배우기고요. 세 번째로는 회원들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대 범위를 넓혀나가자. 이렇게 세 가지로 정해봤어요.


▷열쇳말이 그거네요. 환대하고 소통하고 연대하고. 그런 활동이네요. 그런데 앞서 돌봄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도 이렇게 강조를 하셨는데 혹시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계십니까?

▶작년부터 개발해서 저희가 저희 회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지금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시민, 회원들과 함께 하는 평화학교라고 해서 평화에 대해서 입문적인 내용을 함께 배우는 그런 프로그램이 하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평화지기 워크숍, 피스 빌딩 워크숍이라고 해서 6회 짜리 워크숍인데요. 작년에 코로나 상황에서도 정규과정을 한 번 한 차례 진행을 했어요. 이 두 가지 활동을 올해는 좀 더 자주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기를 희망해 봅니다.


▷평화학교, 평화교육에 관해서 말씀을 하시니까 지난해 여름부터 추진했던 한반도 종전 캠페인이 생각이 나는데요. 올해도 한반도 종전 캠페인은 계속 추진하시는 겁니까?

▶네, 바로 그 한반도 종전캠페인이 다른 한반도 내 여러 평화 기관들과 연대하면서 서명 활동을 벌여서 오늘 오전에 진행을 했어요, 이미. 발표하는 생방송을 진행했거든요. 서명한 분들이 시민들이 3000명이 넘으셨다고 들었고요. 저희 팍스 크리스티 회원들도 여러 많이 참여를 하셨죠.


▷ 종전이 이뤄줘야 하는 이유, 당연히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일텐데요. 왜 아직까지 종전 선언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런 물음을 갖게 됩니다. 박 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만큼 한반도와 한국이 동아시아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있고 그리고 한국 남북한 자체만이 아니라 여러 강대국과의 세력 관계 안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시민들께서도 아시겠지만 한국 내에서 남한과 북한만 결의를 한다고 해서 되는 상황이 아닌데 저희 시민들은 조금 더 한반도 내에서부터라도 종전, 평화협정으로 까지 가기 위해서 더 좀 정부의 또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야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힘을 모으자고 하는 거죠.


▷시민들의 결의가 평화협정으로 가는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다시 본래 주제로 돌아가서요. 개인을 넘어서 가톨릭교회 공동체에도 돌봄의 실천을 제안하셨는데 이건 어떤 내용들입니까?

▶이것도 역시 교황님의 회칙 <모든 형제들>과 이번 평화 담화에서 저희가 몇 가지를 꼽아보았는데 교황님께서는 교회의 첫 번째로 믿음과 예배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굉장히 강하게 말씀하고 계세요. 그러니까 신앙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보이는 것이 진정한 신앙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죠. 교회 열심히 다니고 성경 많이 읽고 이런 차원만이 아니라 좀 더 구체적인 활동을 하자고 말씀하고 계셔서 저희도 그걸 첫 번째로 꼽았고요. 두 번째는 가톨릭사회교리에서 말씀하고 계신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강조. 그리고 연대, 공동선, 피조물에 대한 보호. 이런 이번 담화에 그걸 교황님은 나침반이라고 표현하고 계시거든요.


▷사회교리의 원칙들을 나침반으로 표현을 하셨더군요.

▶네, 그 나침반에 대해서 교회 지도자들이 조금 더 열심히 선포해야 한다는 것을 저희도 두 번째 실천 활동으로 촉구하는 의미로 내세웠고요. 세 번째는 착한 사마리아인을 본받자로 정해보았습니다. 이미 이건 광주대교구 청소년 국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는 캠페인을 시작하셨더라고요. 그걸 들고 ‘누구, 누구야,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자.’ 이렇게 SNS에 올리면 올려서 많이 홍보되는 만큼 마스크가 필요한 기관에 지원하는 캠페인이었어요. 그래서 그게 저는 모든 교구에 확산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희도 좀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착한 사마리아인의 대표적인 모범을 보이셨고요. 알겠습니다. 팍스 크리스티 한국 지부의 박은미 헬레나 공동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1-01-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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