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美 의회 점거 강력 규탄…"폭력은 자기 파괴적"

교황, 美 의회 점거 강력 규탄…"폭력은 자기 파괴적"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1-01-13 05:00 수정 : 2021-01-14 14:52


[앵커] 새 대통령 탄생이라는 축제를 앞두고 미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6일 미국 국회의사당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무단 점거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당할 경우,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겠다고 경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폭력 사태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기자] 지난 6일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이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를 무단 점거한 겁니다.

시위대를 막는 경찰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만 모두 5명입니다.

게다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에 해산을 촉구하면서도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트윗을 남겨 비판을 받는 상황.

이 소식을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 무거운 목소리로 폭력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폭력은 항상 자기 파괴적이라는 특성을 반복합니다. 폭력으로 얻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잃게 될 뿐이죠."

교황은 이어 "분노를 진정시키고, 화해를 촉진시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정부와 국민들이 분노를 진정시키고, 화해를 촉진하길 바랍니다. 미국 사회에 뿌리를 둔 민주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높은 책임감을 가질 것을 촉구합니다."

교황은 또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미국 국민들에게 애정어린 인사를 건네며, "세상을 떠난 5명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저는 미국 의회 난동 사태로 흔들리는 미국 국민들에게 애정어린 인사를 전합니다. 비극적인 순간 다섯 명의 생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미국 주교단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미국 주교회의 의장 호세 고메스 대주교는 의회 난동 사태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력을 비난하는 선의를 지닌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권력 전환이 이 위대한 국가의 특징 중 하나"라며 "민주주의 가치와 원칙에 대해 헌신하고 하느님 아래 하나의 국가로 모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대교구장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도 성명을 냈습니다.

윌턴 그레고리 추기경은 "미국인이라면 의회에 담긴 자유의 유산이 모독될 때 수치를 느껴야 한다"며 "선동적 발언을 일삼는 사람은 증가하는 폭력 문제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내란 선동의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미국 사회가 극도로 갈라진 가운데,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공식 취임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주제는 `미국의 화합`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1-01-13 05:00 수정 : 2021-01-14 14:52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