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 교황, 새로운 경제 모델 제시

[프란치스코의 경제 대회] 교황, 새로운 경제 모델 제시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0-11-26 01:00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젊은 경제인들에게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공정한 경제 시스템으로는 인류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경제를 바꾸려면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활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경제 대회에 보낸 교황의 메시지를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프란치스코의 경제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꾸려진 젊은 경제인들과의 만남입니다.

한계에 부딪힌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통해 새로운 경제 모델을 모색하는 국제행사입니다.
▲ 프란치스코 경제 대회

이번 대회는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렸으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115개국의 전 세계 젊은 경제인 2천여명은 온라인 상에서 만나 공정하고 형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경제에 대해 토론을 벌였습니다.

아울러 “현재의 불공정한 경제를 바꾸고 내일의 경제에 영혼을 불어넣자”는 서약에 서명했습니다.

교황은 영상 메시지에서 이번 대회가 종점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소명과 문화, 약속을 요청하는 과정의 첫 시작점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누룩이 되기 위해서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손으로 반죽해야 한다”며 “누룩이 되는 지름길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아무도 혼자서는 구원받지 않는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경제대회 영상 메시지 中>
예수님의 시선으로 도시 안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신앙의 향유를 이들에게 바르기 위하여 갈등과 역사의 교차로에서 용기 있게 살아감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무도 혼자 구원받지 않으니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혼자 구원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교황은 가난과 사회정의, 경제적 불평등과 환경 문제는 모두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세상을 바꾸려면 사회적 지원이나 복지를 뛰어넘어 우선 회심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활동을 주문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과 젊은이들 (자료 사진)

교황은 대회에 앞서 젊은 경제인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지금까지의 경제와는 다른 경제의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생명을 죽이지 않고 살리는 경제, 배제하지 않고 포용하는 경제, 비인간적이지 않고 인간적인 경제, 피조물을 착취하지 않고 돌보는 경제”입니다.

교황은 이 새로운 경제 모델이 “형제애와 공정에 기반한 친교 문화의 결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발전의 척도로 ‘인간다움’을 제시했습니다.

균등한 분배는 공동의 재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첨단 기술 홍보만으로 지구가 더 많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게 만드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다움의 참된 척도’는 “고통 받는 사람에 대한 관계에서 중요하게 판가름 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끝으로 미래는 우리에게 주어진 도전의 절박함과 아름다움을 인식하도록 부르심을 받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경제대회 영상 메시지 中>
"역사는 그 어떤 체제도 위기도 하느님께서 우리 마음 안에서 끊임없이 활동하시며 불러일으키시는 능력과 독창성과 창조성을 완전히 상쇄할 수 없음을 가르쳐줍니다. 우리 주변인들,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헌신과 충실함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은 역사를 만들 새로운 방법을 구상하는 이들의 행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입력 : 2020-11-26 01:00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