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난민 현황과 교회의 노력은?

Home > NEWS > 가톨릭
입력 : 2020-11-17 05:00 수정 : 2020-11-17 11:14


[앵커] 법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만 건이 넘는 난민 신청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난민 인정을 받은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난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난민을 위한 한국 교회 노력에 대해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난민 수용소의 지옥 같은 삶을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7월 리비아 난민 수용소의 참상을 지적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7천 950만 명의 사람들이 강제이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난민 신청은 만 5천 452건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난민 인정 결정은 79건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들어선 지난 5월까지 31명이 난민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난민심사는 각 국가의 난민정책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차이가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한국 사회는 난민 사태를 놓고 극명하게 대립하는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바로 2018년 예멘 난민 사태를 둘러싼 논란입니다.

당시 "추방하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와 제주교구 등은 이들의 거처를 마련해주는 등 연대해왔습니다.

교황도 특별 자선기금 만 유로를 보내면서 신자들에게 난민 환대를 당부했습니다.

결국 정부는 예멘인 339명에 대한 인도적 체류 허가를 내줬습니다.

이후 난민신청자에 대한 생계비 지급과 인도적 체류자 처우 개선 등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노동과 의료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난민 사목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예멘 난민들을 앞장 서 포용한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 '나오미'가 눈에 띕니다.

'나오미'는 보금자리와 재취업 지원은 물론 제주 가톨릭의사회.약사회 등과 협력해 의료 지원도 펼치고 있습니다.

의정부교구 이주사목위원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본당 1난민 가정 돌봄 사업'을 지난 2018년부터 하면서 난민활동가를 꾸준하게 배출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월 문을 연 '동두천가톨릭센터'는 난민과 이주민 아동.청소년에게 식사 제공과 비대면 수업 실시 등 돌봄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2014년 이주사목위원회를 분리 발족하고 이주민 사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주사목위원회 '베다니아의 집'은 난민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등 난민 사목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난민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장인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올해 초 가톨릭평화방송과의 신년 대담에서 난민 차별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정신철 주교 / 인천교구장>
"교황님께서 강조를 하시는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 공동합의성의 정신에 맞게끔 난민의 문제를 접근해 보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 안에서 난민의 문제가 결코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안에 같이 있다고 하는 것을..."

코로나19 사태 속에 무관심과 소외 대상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난민들.

편견과 차별이 아닌 사랑과 관심을, 나아가 취업 지원 등 안정적 정착을 위한 우리사회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cpbc 김영규 기자(hyena402@cpbc.co.kr) | 입력 : 2020-11-17 05:00 수정 : 2020-11-17 11:14

■ 인터뷰 및 기사를 인용보도할 때는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가톨릭평화방송 · 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