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가난한 이의 날, 쪽방 찾은 서울대교구 주교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쪽방 찾은 서울대교구 주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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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1-16 05:00 수정 : 2020-11-16 16:21


[앵커] 어제는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었습니다.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단은 서울 용산구 쪽방을 찾아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전은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주교단과 봉사자들이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받은 사람을 해방하러 오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들이 쪽방 주민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이날 준비된 도시락 메뉴는 노릇노릇 구워낸 가자미구이와 멸치볶음, 그리고 시금치나물.

주교들은 손수 팔을 걷어붙이고 음식을 정성스레 도시락통에 담았습니다.

그사이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앞에는 도시락을 받으러 온 이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염 추기경은 따뜻한 도시락을 주민들에게 직접 나눠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주교들은 쪽방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도시락 배달에도 나섰습니다.

방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정순택 주교 / 서울대교구 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도시락 배달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몸이 아픈 곳은 없는지 건강상태도 세심히 물어봅니다.

<구요비 주교 / 서울대교구 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어디 건강이 어떠세요. 많이 안 좋으세요?”

함께 기도하고 강복을 주며, 길에서 만난 주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위로했습니다.

주교들은 올해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어진 주민들의 모습에 안타까운 심정을 느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코로나19 같은) 이런 사태가 있을수록 어려운 사람이 더 급격히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 이렇게 따뜻한 도시락을 전할 수 있어서 조금 기쁜데, 한편으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자고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나 혼자 잘 먹고. 나 혼자 편하게 지내고 이런 것이 모든 게 아니고 우리는 하느님의 뜻대로 정말 나 자신을 나누면서 살아가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우리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

CPBC 전은지입니다.




cpbc 전은지 기자(eunz@cpbc.co.kr) | 입력 : 2020-11-16 05:00 수정 : 2020-1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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