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제주교구장에 문창우 주교…첫 제주 출신 교구장

제5대 제주교구장에 문창우 주교…첫 제주 출신 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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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9 05:00 수정 : 2020-10-29 14:42

[앵커] 오늘은 기쁜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사상 첫 제주교구 출신 제주교구장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다음달 22일 제5대 제주교구장에 착좌합니다.

제주교구로 가보겠습니다.

[기자] 제주교구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다음달 22일부터 제주교구를 이끌게 됐습니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주교회의에 공문을 보내 "75세인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다음달 22일 사임하고, 부교구장 문창우 주교가 교구장직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회법상 교구장 주교는 75세가 되면 교황에게 직무 사퇴를 표명합니다.

그리고 교구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 교구장 승계권이 있는 부교구장이 교구장이 됩니다.

이에 따라 문창우 주교는 다음달 22일부터 제주교구장 직무를 수행합니다.

문창우 주교는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 부교구장>
"과연 제가 그런 엄청난 하느님이 저에게 주신 직무를 얼마나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단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 그분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그분께서 항상 함께하시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 혼자 이끌어가는 교구가 아니라 교구의 여러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교구민들과 항상 함께 서로 공동적으로 시대적 징표를 같이 읽고 하느님 현존을 언제나 어느 공동체보다 뜨겁게 느끼며 살아가도록 저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의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문 주교는 지난 18년 동안 제주교구를 이끌어온 강우일 주교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 부교구장>
"한국 교회의 목자로서의 모습을 어느 곳에서든 보여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리고요. 무엇보다도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목자의 모습을 어느 누구보다 가감없이 예언적인 면에서 또 목자로서 또 교구장으로서의 그런 역할을 너무너무 잘 하셨기 때문에..."


문창우 주교는 제주 출신 첫 번째 주교입니다.

1963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제주대와 광주가톨릭대를 졸업했습니다.

1996년 사제가 됐고, 2017년 제주교구 부교구장에 임명돼 주교가 됐습니다.

문 주교의 사목표어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언인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입니다.

교회뿐 아니라 세상의 아픔과 분열을 극복하고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뜻입니다.

주교 문장에는 한라산과 파도가 등장하는데,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우뚝 서 있는 제주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실제로 문 주교는 2018년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 위원장, 2019년 제주교구 3·1운동 100주년 기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 현안에도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문 주교는 앞으로 제주 사회 안으로 들어가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창우 주교 / 제주교구 부교구장>
"제주교구를 둘러싼 제주 사회 안에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될 일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사목적으로나 생태적인 면에서, 그리고 교회가 대사회 안에서 예언직에 걸맞는 교회의 크고 작은, 시대의 여러 가지 갈등적인 현실들을 어떻게 교회의 영성으로서 그것들을 제시해줄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있고요."

문창우 주교의 제주교구장 착좌식은 다음달 22일 오후 2시 이시돌 삼위일체 대성당에서 거행됩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제한됨에 따라, CPBC는 착좌식 실황을 TV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맹현균 기자(maeng@cpbc.co.kr) | 입력 : 2020-10-29 05:00 수정 : 2020-10-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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