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종윤 회장 "제소자들, 세례 이후 신앙 키울 교육 프로그램 필요"

[인터뷰] 조종윤 회장 "제소자들, 세례 이후 신앙 키울 교육 프로그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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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10-28 19:02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종윤(로베르트) 초대회장/ 교도관 교우회 `성심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성심회’ 1993년 12월24일 창립미사 갖고 활동 시작

모임 통해 연대의식 갖고 제소자 돕는 활동에 보람

교도관 성화 위한 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인터뷰 전문]

오늘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교정의 날’입니다.

교정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재소자들의 교정교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인데요.

재소자들 가장 가까이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교도관의 일은 보람만큼이나 어려움도 많을 텐데요.

교도관들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고 재소자들을 복음적으로 이끄는 힘, 바로 신앙일 겁니다.

가톨릭 신자 교도관 모임인 `성심회`의 조종윤 로베르토 초대회장 만나보겠습니다.

▷조종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가톨릭 신자 교도관들의 모임인 ‘성심회’ 언제부터 어떤 취지로 시작된 모임인지요.

▶1993년 10월 24일 그때는 UN데이라고 해서 휴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인 지역에 있던 천주교 신자 교도관 형제 18명이 그날 명동성당에서 모여서 우리도 뭔가 모임을 가져보자 해서 그날 만나서 처음 만나서 정기모임을 하던 차에 그해 12월 24일 날 가톨릭회관에서 최창무 주교님 주재로 창립미사를 갖게 됐어요.


▷93년 12월 24일 창립미사를 가지셨네요. 성심회 회원들 어떤 분들이고 현재는 얼마나 됩니까?

▶지금 현재 650명 정도 되고요. 처음에 왜 저희들이 이걸 시작을 하게 됐냐면 우리가 교정 현장에서 보면 개신교 신자들은 열성적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전교활동도 하는데 천주교 신자들은 잘 드러내질 안잖아요. 각 시설마다 모임이 모두 다 있는 건 아니었는데 모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내길 않아서 우리도 이럴 게 아니고 여러 연대의식을 갖고 그러면 용기를 갖게 되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로는 드러나지 않는 천주교 신자 형제들을 끌어내서 용기를 북돋아주고 각 시설 간에 활동하는 정보도 교환하고 연대의식을 고취해서 우리도 왜 숨어만 있어야 되느냐. 우리 모습을 드러내자. 첫 번째 목적이 그런 거였습니다. 서로 신자로서 용기를 북돋우고 그런 차원에서 처음 시작을 했습니다.


▷같은 신앙인끼리 연대의식을 통해서 용기를 가져보자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서 성심회를 창립하게 됐네요. 그간에 어떤 활동들을 하셨습니까?

▶가장 첫 번째 교정사목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이 활동을 하는데 서로 연계가 안 돼서 누가 신자인지 활동을 해도 관심도 없고 그래서 오면 안내도 하고 현장에서는 이렇게 사목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도 드리게 되고.


▷성심회에 속한 교도관 분들에게 신앙과 성심회 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저는 사실 3, 40년 전만 해도 교도관이라는 직업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었어요. 사회적으로도. 교도관 형제들이 자부심이라든지 이런 것을 어디 나가서 내가 교도관이라고 그런 게 없었습니다. 이제 저희들이 이 모임을 통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대의식을 통해서 국가에서 공무원으로서 봉급 받지 않느냐. 봉급 받으면서도 우리가 천주교 신자로서 신앙인으로서 종교 활동이나 봉사활동은 해야 되는 게 의무인데 또 하느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아서 이렇게 하니 얼마나 좋은 것이냐. 이게 성직이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말로는 교도관 교육 할 때 성직이라고 하거든요, 교도관은. 왜냐하면 미운 사람, 나쁜 사람, 좋은 사람 가리지 않고 거의 다 법을 위반해서 들어온 사람들인데 다 그 사람들을 상대하니까 우리가 누구를 미워하지 않잖아요. 다만 우리는 보살펴주고 뭔가 좋은 걸 먹여주고 재워주고 다 하잖아요.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자꾸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꿔서 그러면 우리가 더 힘이 나잖아요. 일하는 것에 보람도 느끼고 즐겁고 그런 쪽으로 유도를 역점을 두고 했죠.


▷신앙인 교도관으로서 교정직을 해오시면서 재소자들을 위해 기도하거나 자신 스스로에게 하는 약속도 있으셨습니까?

▶그렇죠. 그때부터 성령기도회에도 나가고 하는데 그때마다 기도를 하고 개별적으로는 개별면담 하는 외에는 예를 들어서 사회복지과장 불러서 면담도 하고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한계가 있었고요.


▷그래도 꾸준하게 성령기도회 같은 데 가셔서 재소자들을 위해 기도도 많이 해주시고 그러셨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많이 했고 제가 사실은 88년도에 암 투병을 하면서 그때부터 신앙이 깊어져서 열성적으로 적극적으로 몰입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신앙의 힘으로 교화가 되는 그런 재소자들도 많이 보셨겠어요. 어떻습니까?

▶그렇습니다. 저도 출소를 하거나 다른 데도 가서도 어떤 경우는 제 본명이 로베르토 아닙니까. 제 본명을 본받아서 받았던 수형자들도 있었고 편지를 하고 부모님들이 편지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대자녀도 두시고 가톨릭으로 개종한 경우도 있었네요.

▶제가 다른 데로 간다고 하면 편지도 개별적으로 하고...


▷교도소 내에 신앙생활을 할 공간 신앙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신앙서적들도 많이 아직 부족하다고 제가 들었습니다만 재소자들의 교정을 위해서 꼭 배려되었으면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꼭 필요한 것이 늘 아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세례명 받는데 교리 교육만 받아서 세례를 받는 것은 굉장히 부족하다는 것이죠. 영성 강화를 하는 것. 확고한 회개를 통한 교정교화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교육을 통한 말씀을 맛들이고 사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시군요.

▶왜냐하면 사람이 완전 변해야 되는데 변하지 않으면 출소하면 잊어버리고 다시 돌아가 버리고 왜냐하면 이 사람들이 수형 생활하는 중에는 의지할 곳도 없고 자기들 뭐하니까 그냥 오는데 세상 밖으로 나가버리면 금방 잊어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전국의 교정사목담당 신부님들이 그때 당시만 해도 전국 교구에 한 두세 군데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교구별로 있는데 이 교도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 교도관들의 성화를 위한 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이 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교도관들은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늘 함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사람이 성화되면 그 성화된 교도관으로 많은 수용자들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거죠. 그래서 교도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을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서울교정사목위원회 이사로 봉사하고 계신 조종윤 성심회 초대회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cpbc 이주엽 기자(piuslee@cpbc.co.kr) | 입력 : 2020-10-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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