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계 학교, 평화교육 방법 공유하다

가톨릭계 학교, 평화교육 방법 공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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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7 04:00 수정 : 2020-09-17 14:42

[앵커] 가톨릭교회는 평화를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가정과 학교에서 평화롭지 못한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일상의 평화, 나아가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교육 현장에서 평화를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교회의 교육위원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정기 세미나에서는 교육 현장과 본당, 가정에서 '평화의 일꾼'을 길러내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서강대 오지섭 교수는 반평화적인 학교 교육의 현실을 짚은 뒤,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오 교수는 가톨릭다운 평화를 실천한 모범 사례로 김수환 추기경을 꼽았습니다.

<오지섭 교수 / 서강대 종교연구소 책임연구원>
"제가 김수환 추기경의 평화의 개념을 주목하는 이유는 잘 아시는 것처럼 김수환 추기경님이 가장 가톨릭다운 원리, 가톨릭의 가치를 가장 삶에서 실현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특히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성은 실천적인 영성이 늘 강조되지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종교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오 교수는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가톨릭계 학교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지섭 교수 / 서강대 종교연구소 책임연구원>
"요즘에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도 많이들 논의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상황에서 역으로 오히려 종교가 위기 상황이라고들 얘기하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이 종교가 본래 지니고 있는 어떠한 역할이나 사명을 새삼스럽게 더 부각시키고 드러낼 수 있는 위기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심여고 교장 김율옥 수녀는 중등 교육 현장의 평화교육 실천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김 수녀는 '그리스도교적 가치에 근거한 인간 존중 교육'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수업', '연대와 연민, 협력을 위한 공동체 교육' 등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JPIC'로도 불리는 정의 평화 창조질서 보전을 실천하는 정의교육, 사회적 경제를 배울 수 있는 학교 협동조합 활동, 학교 앞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활동, 특수학급 학생들과 어울리는 활동도 소개했습니다.

살레시오성미유치원장 이미영 수녀는 유아들에게 적용한 평화교육에 대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부정적인 말 대신 평화를 주는 말 쓰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의료진들에게 감사편지 쓰기 등입니다.

<이미영 수녀 / 살레시오성미유치원 원장>
"우리가 평화를 주는 말을 찾아보고 평화를 깨는 말도 찾아보면서 어떻게 바꿀까 이렇게. '만지지 마'보다는 '망가지지 않게 눈으로 봐줄래' 이렇게 평화롭지 않은 말을 바꾸는 활동을 했습니다. '지구를 살리는 평화탑'해서 에펠탑에 가고 싶었지만 교실에 지구를 살리는 탑을 만들자 해서 벽돌 하나하나에 아이들이 시 써냈던 것을 붙여서…."

종합토론 시간에는 평화로운 학교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 중 하나인 학교폭력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김율옥 수녀 / 서울 성심여고 교장>
"상황이나 사건이 벌어졌을 때에 어떤 것을 해결하기에 앞서서 그 아이들을 잘 돌보는 것, 잘 돌보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애쓰는 것 이것이 저는 성심(학교)을 포함한 가톨릭 여러 학교들 그리고 우리가 좋은 학교라고 이야기하는 많은 학교들이 애써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 긴장하고 갈등하는 부분들을 자기 안에 있는 폭력적인 것들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주교회의 교육위원장 문창우 주교는 "미래 세대가 평화의 일꾼이 되도록 교육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문창우 주교 / 주교회의 교육위원장, 제주교구 부교구장>
"평화는 이미 얻은 축복이 아니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추구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더 큰 희망으로 미래를 바라봅시다. 우리의 여정에서 서로 격려합시다. 우리 세상이 더 인간답고 형제애 넘치는 얼굴을 지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하여 공동 책임감을 가집시다. 특히 미래 세대가 평화의 겨레가 되고 평화의 일꾼이 되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이번 세미나는 당초 5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넉 달 만에 열렸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

cpbc 이힘 기자(lensman@cpbc.co.kr) | 입력 : 2020-09-17 04:00 수정 : 2020-09-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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