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미진 이사 "코로나 경기 침체에도 사랑 경영 실천해야..."

[인터뷰] 김미진 이사 "코로나 경기 침체에도 사랑 경영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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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16 18:52 수정 : 2020-09-16 18:52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서종빈 앵커
○ 출연 : 김미진 성심당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두 달간 폐업한 곳만 1600곳이나 되는데요,

이런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사랑경영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빵집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사랑과 나눔의 빵집으로 더 유명한 곳이죠. 대전 성심당 김미진 아녜스 이사 연결합니다.

▷김미진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김미진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돼서 경제 한파가 심각하기 때문에 요즘 많이 힘드시죠?

▶네, 저희도 코로나19를 피해가는 것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전국 3대 빵집으로 손꼽히는 명물이신데 경기 침체를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체감하고 계십니까?

▶저희 고객이 대부분 대전 시민이기도 하지만 또 빵 투어를 오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었고 또 대전에 출장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꼭 들르시는 곳이 성심당이기도 한데 그런 분들이 많이 줄다 보니까 매출이 40% 정도는 준 건 같아요.


▷매출이 40% 줄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규모가 좀 있는 빵집인데 작은 빵집은 어떻겠습니까?

▶글쎄 말이에요. 그래도 저희는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이겨나가지만 새로 시작한 분들은 정말 많이 염려돼요.


▷이렇게 경기 침체로 어려우신데 직원의 감원 같은 거는 없이 그대론가요?

▶네. 저희 직원이 한 400명이 좀 넘는데 400명이라 하더라도 항상 한 가족처럼 생각하고 지내고 있거든요. 이렇게 어려울 때 가족인데 어렵다고 내치는 게 가족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특히 직원들 중에서는 대출을 받아서 집을 장만한 사람도 있고 저축이나 자녀 교육 등 각자 월급을 통해서 지출해야 되는 매달 지출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해서 감원을 한다거나 이런 거는 저희한테 맞지 않고 또 아무리 어려웠어도 늘 함께 해쳐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마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성심당 하면 60여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빵집인데요. 그동안 위기도 참 많으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코로나 상황은 상당히 장기화 되고 있고 그래서 더 어렵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견딜만 하십니까?

▶다른 성격이죠. 원도심의 공동화현상이나 화재나 이런 부분으로 저희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의 상황은 조금 다른 성격의 어려움이라서 저희도 한 번도 상황을 예측해보지 못한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사실 저희들도 막막하고 이렇지만 이럴 때 정말 침착하게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본질이 뭔지를 다시 짚지 않으면 세상적인 거에 허겁지겁 같이 휘둘릴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모두가 어려운 중에도 이렇게 성심당은 직원을 줄이거나 무급 휴직이 아니고 여전히 사랑경영을 실천하고 계신데 경영자 입장에서는 사실 쉽지 않은 결정이죠.

▶그렇긴 하지만 이제껏 저희 회사에서는 한 번도 직원을 그렇게 감원하거나 해고해 본 적은 없거든요. 저희가 IMF시절에도 사람들은 인건비 비중을 줄여야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지만 대표님께서는 반대로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일을 해서 매출을 많이 올리면 직원을 그만큼 더 고용할 수 있다고 항상 말씀을 하셨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너무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어떤 방법을 찾아서 지혜를 찾으면 더 많은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성심당 하면 좀 특이한 사랑경영, 그리고 인사고과 제도를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사랑을 실천하면 승진도 하고 또 연봉이 오르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제가 보니까 인사평가의 40%가 사랑실천점수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네.


▷초창기부터 이어온 전통인가요?

▶창업주로부터 이어온 나눔의 정신이 회사 내에서 지금은 전통으로 이어진 거라고 할 수 있죠.


▷사랑실천 가운데 초록실천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던데요. 이게 환경보호실천인가요?

▶네, 회사 내에 무지개프로젝트라고 있어요. 그래서 7가지 색깔로 구체적으로 업무를 하는 것인데 한 해에 한 가지씩을 조금 더 집중적으로 살고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초록색이 올해 작년 내내 지금 어려운 생태문제가 있고 이래서 직장 안에서 우리가 환경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그래서 불편해도 환경, 귀찮아도 환경 하면서 직원들 안에서 나무젓가락을 한 번에 모아온다거나 건전지를 다 같이 가져와서 모아서 어떻게 한다거나 하면서 포장재나 이런 부분을 최소화 시키는 그런 환경들을 저희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행했을 때 직원들도 상당히 낯설어했을 것 같은데 실천은 잘 되고 있나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사랑점수에 초록색 점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라서 배달음식이나 이런 걸 많이 먹죠. 그런데 배달메뉴 하나에 들어오는 포장재가 8개, 9개가 되니까 적어도 메인메뉴 빼놓고 나무젓가락이나 단무지 통이나 일회용 수저 같은 거라도 ‘됐습니다. 괜찮습니다.’라고 하면서 받지 않는 운동을 하고 있고요. 나무젓가락이나 이런 게 찬장 안에 쌓여 있는 것들을 매달 저희들이 수거하는 날이 있어요. 그러면 그런 것들을 가져와서 주변에 떡볶이 가게에 나누어주기도 하면서 서로 그것이 함께 연대해서 해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인사평가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되지 않습니까? 또 사랑실천 방법은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점수를 매기고 확인할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어떻게 한사람의 행위를 제가 특히 회사에서 사랑이라는 점수로 이걸 매길 수 있는가 이게 매출처럼 숫자로 나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점이긴 하지만 1년 동안 사랑했던 보고서를 저희가 1년 것을 다 모아서 1년이 되면 각계각층의 직원들, 노사협의회가 함께 모여서 유형별 점수기준표가 있어요. 그걸 함께 평가하고 이런 방식을 취하면서 직원들도 참여 의식이나 이것을 하는 의도 또 투명성 이런 것들을 같이 갖게 되기 때문에 평가 객관성을 점점 자리 잡아 나가고 있어요.


▷대표이사나 이사진이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직원들과 함께.

▶임원들은 빠지고.


▷임원들은 빠지고요. 직원들이 함께 평가를 하는 군요.

▶그렇게 하고 승진할 때 사랑점수가 낮아서 누락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분들은 특별히 대표님께서 면담을 통해서 우리가 사랑점수가 이만큼 나왔는데 내년에 더 많이 사랑해서 승진할 수 있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직원들이 재수하듯이 이렇게 해서 승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원들이 실천한 사랑의 사례들은 모두가 공유가 되는 거죠?

▶물론이죠. 저희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사내신문 한가족신문이라는 신문이 발간되는데 거기서 사랑의 챔피언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거기에 기사가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첫 주에는 몇 건 되지 않다가 시간이 점점 되면서 지금은 1년에 1500건이 넘는 사랑 기사들이 올라오고 있죠. 직원들이 같이 공유하고 읽으면서 ‘사랑을 이렇게 해도 되는 거구나.’라는 사랑을 어렵게 생각했던 직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사도 주기도 하죠.


▷사랑의 챔피언은 많은 직원들이 챔피언이 되는 거네요.

▶그렇죠. 저희 사랑의 챔피언을 1년에 한 번 뽑거든요. 1년 동안 올라왔던 기사들 중에서 다 같이 기사를 읽어보고 심사하는 분들이 읽어보고 사랑의 강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챔피언이 되고 시무식 때 하이라이트로 진행이 돼요. 많은 사람의 축하와 상금도 많이 받으면서 그해의 MVP가 되는 거죠.


▷물론 승진에도 반영이 되겠죠.

▶그렇죠.


▷인사평가를 사랑을 실천한 이후에 성심당의 사내 분위기나 경영에 있어서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었는지 궁금하거든요.

▶일단 직원들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그런데 출근할 때 떠오르는 미운 동료가 떠오르면 회사에 나오고 싶지 않죠. 일을 해야 하지만. 그것도 정말 힘든 일이고. 그렇지만 회사에 나가면 깔깔거리고 웃고 같이 밥도 먹고 이럴 수 있는 동료를 생각하면 회사 가는 길이 굉장히 행복하게 되는 거죠. 많은 분들이 성심당 빵맛의 비결을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그때 대표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랑으로 만든 빵이 맛이 없을 수 있을까요.’ 라고 말을 해요. 인터넷에 많은 레시피들이 나와 있기 때문에 빵 비밀은 이제 레시피가 아닌 거죠. 정말 사랑의 레시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랑의 레시피는 실천을 해야지 레시피를 할 수 있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이사님께서는 신앙인으로 신실하시고 기업인으로서 모두를 위한 경제를 실천해서 교황 십자훈장까지 받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성심당의 이 같은 사랑경영이 모두를 위한 경제의 핵심가치인 거죠.

▶맞습니다. 그래서 창업주께서는 단순하게 ‘주어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이런 복음구절을 가지고 평생을 사셨다면 저희들은 이웃이 모두를 위한 경제라는 방식을 알게 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업체 안에서 복음을 실천할 수 있을지. 이런 매력적인 요소를 EOC를 통해서 저희들이 알게 된 거죠. 그래서 저희 사훈이 ‘모든 이가 다 좋게 여기는 일을 하도록 하십시오.’바는 로마서 말씀인데요. 그렇게 EOC 경제학자 루이지노 부르니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사랑이 배제된 경제는 기쁨이 없는 경제, 슬픈 경제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또 제가 교황님의 훈장을 받고 나니까 교황님 메시지에 더 많이 기울이고 또 그것을 회사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게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교황님께서도 누누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에 대한 것 그리고 생태위기에 대한 것들을 계속 말씀하시는데 이러한 메시지를 사업체 안에서 실천하는 것이 저희들이 해야 되는 사회적 역할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사랑과 나눔의 빵집이죠. 성심당 김미진 아녜스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입력 : 2020-09-16 18:52 수정 : 2020-09-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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