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렇게…”

교황청 “코로나19 이후 세상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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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29 01:00 수정 : 2020-07-30 12:07

[앵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7개월 만에 1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이에 대해 답을 제시하는 긴급 공지문을 발표했습니다.

서종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교황청 생명학술원이 지난 22일 발표한 긴급 공지문의 제목은 「코로나19 대유행 시대, 인간 공동체와 생명의 재탄생에 대한 유례없는 숙고」입니다.

공지문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었습니까?”로 시작합니다.

교황청은 그 답으로 두 가지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는 ‘인간은 모두 나약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엔 입원 환자와 교도소 수감자, 난민 수용소의 난민들도 해당됩니다.

두 번째는 바로 ‘생명은 선물’이라는 인식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모든 것이 서로 연결돼 있어 우리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제 전 세계의 일이 됐습니다.

공지문은 이런 이유로 지구에 대한 약탈, 과도한 소비와 탐욕에 기초한 경제적 선택, 피조물에 대한 남용과 멸시 등이 바이러스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빈부 격차와 양극화, 불평등은 더욱 심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 (바티칸 미디어)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 /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우리는 모두 같은 폭풍(코로나19)을 만났지만 모두 같은 배에 있지 않습니다. 가장 약하거나 가장 취약한 사람과 집단이 가장 심하게 타격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지금, 그리고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황청은 우선, 위험을 감수하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모험 윤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즉, 세계 각국이 정치, 경제,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국제적인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차별 없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필수 의약품에 접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보건과 의료 분야의 과학적 연구는 일체의 이해 상충에서 벗어나 책임 있고 자유롭고 공평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빈첸초 파글리아 대주교 / 교황청 생명학술원 원장>
“과학적 연구는 가장 부유한 국가의 경제적 이익에만 답할 수는 없습니다. 동시에, 백신은 일단 발견되면 소수의 특권이 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합니다.”

교황청 생명학술원은 끝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 공동체는 서로 주의하고 상호 지원을 공유할 책임이 있다”며 “과거를 뛰어넘는 희망의 태도를 갖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인간 존중 프로젝트를 상상하고 구현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CPBC 서종빈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입력 : 2020-07-29 01:00 수정 : 2020-07-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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