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개원미사…염 추기경 "대화하고 타협하세요"

21대 국회 개원미사…염 추기경 "대화하고 타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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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13 05:00 수정 : 2020-07-17 11:40



[앵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21대 국회 개원미사를 주례했습니다.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국회의원 선서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염 추기경은 의원들에게 대화와 타협을 당부했습니다.

또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입법활동을 요청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회 본관에 있는 경당이 천주교 신자 국회의원들로 가득찼습니다.

지난 한 달간 원구성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온 여야 의원들.

이날만큼은 당적을 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국회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대화와 타협을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소외된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드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면 대화도 타협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사람들이 흔히 대화와 타협의 기술이라고 하죠. 중요한 것은 왜 대화하고 왜 타협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국민에게 봉사하는 직분"이라며 "이기적인 무관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저출산을 비롯해 이혼과 낙태, 자살율 증가 등을 거론하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활동도 주문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대표적인 저출산국이 되었습니다. 또한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는 단지 태어나지 않은 생명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여러가지 형태의 폭력과 비인간적인 범죄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염 추기경은 미사 전날 세상을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애도의 뜻도 밝혔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서울시민들을 위해 봉사하시던 박 시장께서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그분을 위해서도 기도 중에 기억하시고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날 미사엔 43명의 의원과 국회 신자 직원들로 구성된 다산회 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홍근표 신부, 홍보위원회 부위원장 허영엽 신부, 직장사목팀 백충열 신부 등 9명의 사제가 공동집전했습니다.


미사 후에 열린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정기총회에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회장으로,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노웅래 라우렌시오 의원 /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장>
우리가 마음을 모은다면 우리 국회는 확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평화와 상생의 새로운 국회 모습도 가톨릭 정신으로 함께 한다고 한다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에 믿음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 임원들과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도 만났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
한국전쟁 70주년 미사에서 용서의 정치를 말씀하시는 것을 딱 읽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나부터, 기본적으로 하느님 앞에 가려면 나 자신부터 용서하고 거기에서 평화를 찾는데서부터 시작을 해야 되는구나.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는 1970년대 초반 출범한 국회다빗회를 거쳐 11대 국회 때인 1981년에 공식 창립됐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중에 천주교 신자는 80여 명으로 20대 국회보다 신자 비율이 높아, 국회가톨릭신도의원회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0-07-13 05:00 수정 : 2020-07-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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