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휴대전화 허용, 군종사목 영향은?

장병 휴대전화 허용, 군종사목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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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30 16:12 수정 : 2020-07-01 07:59
[앵커] 요즘 군대에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병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시범 운용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부터는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정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있지만, 정보 유출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군종사목에도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입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부가 오늘부터 모든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허용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해 4월부터 모든 부대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 운용한 결과, 병사들의 병영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는 "휴대전화 사용이 장병의 군생활 만족도와 간부와의 소통, 심리적 안정 등에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은 코로나19 사태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된 상황에서 천주교 신자 장병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나광남 신부 / 공군 군종병과장>
“핸드폰을 병사들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근무가 끝나면) 그 시간에 핸드폰을 활용해서 SNS, 이제 각 종교별로 주보라든지 말씀이라든지 또는 종교 행사 동영상 등이라든지….”

<홍헌표 신부 / 군종교구 칠성대본당 주임>
“장병들이 근무가 끝나는 시간에는 핸드폰을 통해서 평화방송 미사도 시청하고 개별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지가 좋아지면서 신앙에서 멀어지는 장병들도 늘어나고 있는 점은 고민입니다.

군 안팎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기밀 유출과 인터넷 과의존, 나아가 디지털 성범죄와 인터넷 도박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방부는 “시범 운용 기간에 우려했던 보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이원호 일병이 군 복무 중에 휴대전화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보안을 우려하며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이 휴대폰 문제로인해서 군 기강 해이, 전우들 간의 대화 단절 그리고 군 전투력을 저하 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 발생, 이런 것들이 아주 많이 우려되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보안 사고가 없었다고 일반화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군 관계자는 부작용 우려에 대해 “보안 앱 등을 통해 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군종교구는 장병들의 휴대전화 전면 사용에 대해 본당별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본 뒤, 군종사목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0-06-30 16:12 수정 : 2020-07-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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