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를 말한다] 조은별 위원 "한전, 인니 석탄발전 투자 강행 유감...기후변화 가속화"

[기후정의를 말한다] 조은별 위원 "한전, 인니 석탄발전 투자 강행 유감...기후변화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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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30 17:51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은별 운영위원 /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해보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부터는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함께합니다.

조은별 운영위원 연결해보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오늘 첫 방송인데요, 빅웨이브는 어떤 곳인지 먼저 소개부터 해주시겠어요?

▶먼저 “기후정의를 말한다”라는 코너에 저희 단체를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빅웨이브는 2016년에 설립된 비영리임의단체예요. 기후변화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모여 기후변화와 자신의 다양한 사회적인 관심사를 연결지어 토론과 공부를 하는 “논”하는 활동과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해보는 것까지 “행”하는, “논”하고 “행”하는 청년 네트워크입니다. 다양한 사회적인 관심사라는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저희는 환경운동 단체라기보다는 네트워크식의 더 넓은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자신의 방식으로 기후변화를 대응하고, 그 자체로서 기후변화 담론을 더 확장해 나가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 단체 내에는 스터디를 하시며 기후변화를 공부해 나가시는 분부터 적극적으로 게릴라 캠페인을 하는 분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기후변화에 대응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후변화라는 큰 틀 안에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청년 네트워크 단체인 거군요.

▶네, 맞습니다. 그리고 그런 특징 덕분인지 많은 분이 함께 해주시고 계세요. 저희가 처음 시작했을 때는 10명으로 시작했는데요, 어느새 4년이 지난 지금은 전체 멤버가 280명 이 넘어가는 큰 단체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기후변화 단일 청년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예요.

▷그럼 활동도 굉장히 다양할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활동 사례가 있으면 몇 가지 소개해 주시죠.

▶네. 안 그래도 라디오에 온다고 한번 정리해 보았어요. 저희가 하는 것을 보니까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더라고요. 스터디, 활동, 타 국내외 대외협력입니다. 먼저 가장 큰 부문은 스터디인데요, 기후변화와 CSR, 기후변화와 저널리즘, 기후변화와 인문학 등 총 10개의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어요.

활동으로는 재생에너지 수용성 문제가 있는 곳을 현장방문하여 문제를 정의해보는 에너지내일로, 하루 한 끼 채식을 실천하는 채식한끼, 기후변화에 대한 라디오 ‘기대라’ 라는 팟캐스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후환경교육을 포함해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외협력으로는 기후위기비상행동, 타 청년단체, 소셜 벤처, 정부기관 등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하군요.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기후변화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몰랐네요.

▶청년이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후변화가 이렇게 심각한데 왜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을까, 왜 언론에서는 조용할까. 왜 정책에서는 기후변화는 고려하지 않은 정책을 낼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기후변화는 기후변화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드러나 보이지 않아요. 많은 사회적 문제 노동, 인권, 여성 이런 부문들은 해고를 당한 노동자, 피해를 본 여성, 장애인분들이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싸우고 연대를 해요. 그렇게 해서 언론이 주목하고, 유권자의 영향을 받는 정치권이 움직이죠. 하지만 기후변화는 아직도 북극곰을 보며 사진을 보는 순간에만 안타까워하는 것에 그칩니다. 그렇지만 기후변화의 당사자는 드러나지 않을 뿐, 있습니다.


▷미래세대이죠?

▶사실은 우리 모두예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IPCC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생태계 붕괴 마지노선을 산업화 대비 1.5도씨 상승으로 추정했고, 현재 전세계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추세에 따르면 1.5도까지 7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청년과 청소년, 미래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모든 사람의 일입니다. 물론 더 오랜 시간을 살아갈 청소년, 어린이들 그리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은 더더욱 당사자성이 큽니다. 이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피해자이죠. 그렇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그래서 청년과 청소년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저희 코너의 제목인 ‘기후정의’와 맞닿는 부분이군요.

▶네, 맞습니다. 여기에서 바로 기후정의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거쳐오며 이미 탄소를 많이 배출한 선진국과 책임을 질 여유가 없는 개발도상국의 형평성 차이도 기후정의의 관점에서 부정의이죠. 해수면 상승과 폭염, 한파에 더 빨리, 더 큰 피해를 볼 사람들은 기득권보다는 저소득층일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청년, 청소년, 미래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결정들, 의사결정 과정에 이 미래세대가 참여할 수 없는 구조이지만 기후변화로 오는 피해와 비용은 이들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지난 26일, 한국전력에서는 이사회가 열렸습니다. 인도네시아 석탄발전소 자와 9, 10호기에 투자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였죠. 한전에서 15% 지분 투자방식으로 약 620억 원을 투입하는 큰 규모의 사업이기 때문에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했는데요, 약 102억 원의 손실을 보는 사업성이 없다는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재심의를 요청해 결국 예비타당성을 통과하고 국내외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에 안건이 상정되었습니다. 이 석탄화력발전소는 2천메가 짜리로, 운영기간 동안 약 2억 5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될 것입니다.


▷굉장히 많은 양이네요.

▶네. 이 숫자가 잘 와닿지 않으실 수 있겠는데요, 이는 스페인이 1년간 내뿜는 전체 온실가스양과 맞먹습니다. 석탄은 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즉 기후변화의 주범이 되는 연료입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한국전력 이사회입니다.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과 그로 인한 피해를 받는 그룹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청년기후긴급행동이라는 조금 더 직접적인 목소리와 행동을 하는 단체는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이사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직접 찾아가 투자에 반대해달라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다행히 이사회에서는 여론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해외석탄투자 결정을 보류했는데요, 결국 한국전력이 오늘 오전 11시에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어서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결국 투자를 강행하는군요.

▶네. 한국전력에서는 시장 잠재성을 말했지만, 저희 청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외치는 것은 우리의 안전과 일상생활의 보장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로 생태계와 인류의 생활이 무너지리라는 것이 수많은 과학자의 공통된 결론입니다. 인도네시아 9, 10호기에 들어가는 수 조원의 공적 자금을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에 투자한다면 어땠을지,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지 않았을까, 안타깝습니다.


▷한국전력이 베트남 중부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투자사업도 강행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지던데요. 앞으로의 행보를 주시해서 봐야겠군요.

네,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청년모임 ‘빅웨이브’의 조은별 운영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cpbc 윤재선 기자(leoyun@cpbc.co.kr) | 입력 : 2020-06-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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