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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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6-26 06:00 수정 : 2020-07-16 15:46



전국 교구는 일제히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했는데요.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은 "평화를 이루긴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평화를 위한 용서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는 신자들의 묵주기도 소리가 명동대성당에 울려 퍼집니다.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 요즘, 신자들은 묵주알을 굴리며 한반도의 참평화를 기도했습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봉헌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명동대성당 제대 앞엔 커다란 이콘 두 개가 놓였습니다.

6·25 전쟁 당시 서울과 인근 지역에서 순교한 27위, 그리고 평양교구 순교자 24위의 모습을 담은 이콘입니다.

현재 서울대교구는 이콘에 담긴 순교자들을 포함해 전쟁 당시 순교한 순교자들의 시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은 최근 어려워진 남북관계를 언급하며, 평화를 향한 기대를 저버리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우리가 바라는 참평화를 이루는 일은 매우 어렵기는 하지만 결단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염 추기경은 ‘용서가 평화의 시작’이라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발언을 인용하며 용서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평양교구장 서리>
“흔히 용서를 요청 받지도 않았는데 왜 용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용서는 그리스도 신자인 그리스도인인 나의 문제이지 용서의 대상이 되는 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문제. 용서하는 것은 실제로 하느님에게 용서 받는 조건입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신자들의 끊임없는 기도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어제 미사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참석자가 250명으로 제한됐습니다.

미사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리의 소원은 통일’ 연주로 마무리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명동대성당을 찾은 신자들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절절한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성사라 사라 / 부산교구 복산본당>
“하느님께서 사람들에게 늘 평화를 내려주시기 때문에, 저희가 간절하게 평화를 소원하는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민족의) 관계 안에서 분명히 답을 주실 거라고, 평화적인 관계를 주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창근 스테파노 / 네오까떼꾸메나도의 길>
“정말 하느님의 은총 속에서 하루 빨리 민족이 서로 화해를 하고 일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스탠딩>
6·25 전쟁 70주년, 신자들은 오랜 시간 속에서도 치유되지 않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
cpbc 장현민 기자(memo@cpbc.co.kr) | 입력 : 2020-06-26 06:00 수정 : 2020-07-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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